일이 바쁘지 않았다. 추가적인 업무가 없었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업무가 없는 건 담당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왜 그간 일이 바빴는지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 높은 지능이
필요하지 않다. 일이 느긋했고 덕분에 신규 편성 인원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기 수월했다.
업무도 어렵지 않게 끝냈고 겸사겸사 자진해서 추가 업무 3가지까지 처리했다. 담당자에게
자동 전투 돌려둔 것처럼 느껴졌을까나.
간만에 수월하게 일을 했더니 퇴근 후 발걸음도 가벼웠다. 퇴근 후에는 미용실 들러서 이발
했다. 이후에는 빨래 돌렸다. 원래는 다이소에서 이것저것 좀 사려고 했었는데 빨래 돌리고
나서 깨달은 건데 걸칠 외투가 없더라. 아쉽게도 외출을 내일로 미루었다. 세탁물이 조금은
많았던 건 비가 왔었기 때문이겠지. 너무 많은 빨래물을 방의 안에 널었기 때문인지 내부가
너무 습해져서 숨이 막힐 지경이어다. 빨래 전에는 시간이 좀 남아서 바닥 청소도 했었다.
저녁 먹으려는데 김치 다 떨어져서 닭가슴살만으로 밥 먹은 것은 아쉽군. 아무튼 일기 쓰고
있는 지금의 시각은 22시다. 습도가 높아져서 몸이 끈적끈적해 작업 효율이 올라가지 않네.
그렇다고 문을 열면 모기가 들어오고. 빨래물을 외부에서 널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궁리가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