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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me Diary/▶ About Getamped

아, 겟앰프드 장사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by 레블리첸 2021. 11. 24.

 

 

 

 

 

블로그 스킨 만들 때 재료 좀 구하러 오랜만에 《겟앰프드》를 설치하고 접속했다. 오랜만에

게임이나 해볼까 했었는데 방을 개설해도 정상적으로 올바르게 게임을 하려는 유저라고는

들어올 것 같지도 않아 그냥 시간 낭비하기 싫어서 추억의 아이템만 몇개 보다가 그냥 껐다.

옛날 같지 않아서 무기파괴갑옷 같은 구악세로는 더이상 게임을 즐길 수가 없다.

디자인도 이제 너무 구닥다리니까 '무한 콤보'로 역전을 꾀하거나 여러 콤보를 이어나갈 수

있으면서도 멋진 악세가 없을까 찾다가 문득 '강태공의 낚시대'의 진화인 '차원의 낚싯대'가

떠올라서 오랜만에 물욕 센서가 자극을 받았건만 악세사리를 구할 방도가 없다.

김새서 그냥 게임 나갔다. 아직 지우지는 않았고. 여전히 가챠 형태로 악세사시를 판매하고

한술 더 떠서 에픽이라는 등급으로 이게 도대체 MMORPG인지 대전 격투 게임인지 헷갈릴

정도의 성능을 뽑는 악세사리를 뽑아내는 모양인데 판매 전략이 모바일 미소녀 가챠게임을

왜 따라가는 것인지 도통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면서도 어느샌가 남아있는 유저층에서는 '에픽 악세사리는 공방, 즉슨 일반 게임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버린듯하다. 안타까워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그 옛날에 《카오스 온라인》이라는 게임에만 수천만원을 쏟아부었던

친구가 서비스 종료의 맛을 한번 본 후로는 절대 온라인 게임에 돈 안 쓰고 '실물'로 남는다는

패키지 게임류에만 현질을 하고 있는데 과연 아직 남아있는 겟앰의 골수 유저들은 얼마나 큰

상실감에 몸부림칠지 감히 상상도 되지 않을 정도다.

그나마 친구는 게임 스킨 구경 잘했고 어차피 스킨은 쓴다기보다 관상용이니 그 당시 소장을

했고 뽐냈다는 데에 의의를 뒀다며 자위를 하는데 겟앰 유저들은 쓰려고 거금으로 산 악세를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저물어가는 황혼기의 게임을 붙잡고 있으니 슬프지 않겠는가.

 

 

 

 

 

그런 와중에서도 《겟앰프드》는 어쨌든 19주년을 맞아 성대한 이벤트를 하고 있더라. 기념 삼아서

몇가지 선물들을 받긴 했다. 원래라면 '브레이크 아머'에 기념 삼아 강화를 질러줬겠지만 악세에도

더이상 애정이 남아있지 않아 그냥 안 하고 넘겼다. 게임 아이템 팔아봤자 썩 돈 될 거 같지도 않고

나중에 혹시라도 한 번 더 겟앰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강태공의 낚싯대나 하나 사서 강화 카드

발라줄 생각이 든다. 디자인면에서는 차원의 낚싯대가 훨씬 마음에 들어서 꼭 얻고 싶지만 현 회사

세일즈 전략상 악세사리를 판매하지 않으니 구할 방도가 없다.

19주년 강화 카드는 그냥 랜덤 상급 강화라고 하더라.

 

 

 

 

 

수백가지가 넘는 악세사리 중에서 뽑게 만든다니 참 황당하다. 물론 대가리 깨진 친구들은

그래도 통장 털어 손에 넣고 말겠지만, 글쎄. 난 굳이 그래야 하나 생각이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