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 내용 없음
어둑한 방안에 울려퍼지는 규칙적인 헐떡임과 환기가 되지 않아 습해진 공기가 정신을 어지러이
뒤흔든다. 눈을 감으면 곧바로 잠들어버릴 것 같은 몽롱한 감각에 빠져 상체를 지탱하는 두 팔에
무심코 힘을 빼고 체액과 타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채 침대 위에 널부러져 있는 그녀의 몸 위로
쓰러져 체온을 교환한 채 한숨 돌리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몸을 무겁게 만들지만.
당신은 혀를 잘근 씹어 정신을 깨우고 한쪽 손으로 관자놀이를 문질러 스스로를 가다듬어 겨우
몸을 일으켰다.
하아... 하아... 사령관 님, 가는 거야?
응, 먼저 일어날게.
응.. 오늘 멋졌어. 오늘도 파이팅..!
침대에서 빠져나와 구겨진 셔츠를 손으로 펴다 그녀의 천진한 미소가 안겨주는 사랑스러운
감정에 몸을 돌려 네레이드의 앞머리를 젖히고 이마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또 올게. 오늘은 푹 쉬어.
헤헤..
안심한듯 침대에 젖지 않은 부분으로 몸을 굴리며 이불을 몸에 감고 누운 네레이드를 뒤로 하고
당신은 마저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뒤 문밖으로 나섰다.
콘스탄챠, 다음으로 안내해줘.
네.. 주인님.
망설임이 가득한 표정으로 주저하는 듯 겨우 발걸음을 떼는 콘스탄챠의 뒤를 따라 복도를 걷다
마침내 어느 숙소 앞에 다다라서 멈춘다. 메이드장은 우아한 자세로 빙글 돌아서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연결 동작으로 허리를 굽혀 시선을 사선으로 내린다.
숨을 한번 내쉬고 한차례 목을 가다듬은 다음 문에 노크하고 들어갔다. 문이 열리자마자 예쁘게
포장된 선물 상자를 눈앞에 둔 것처럼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찬 높은 목소리가 먼저 반겨준다.
몇발자국 앞으로 전진해 인사 대신 그녀의 허리를 팔로 감아 몸을 당겨 격렬하게 키스한다.
허니.. 너무 급한 거 아니야?
갈라테아가 너무 예뻐서..
...!!
얼굴이 잔뜩 상기되서 무어라 제대로 대답조차도 하지 못하고 굳어버린 그녀에게 다시금
입을 맞추고 체중을 실어 무도곡에 맞춰 춤을 추듯이 천천히 걸음을 옮겨 벽에 밀어붙인다.
곧 인형으로 가득한 서랍 앞에 퇴로가 막히자 그 기세를 몰아서 셔츠의 단추를 풀고 커튼을
젖히니 그 뒤에 숨은 육감적인 두 민둥산의 산등성이가 드러난다.
검은색 브래지어의 면 위로 손가락을 누르자 한순간 미세하게 떨리는 그녀의 반응을 살피고
엄지를 그 안에 집어넣어 탐색 작전을 펼치는 와중 다른 손으로 그녀의 매끈한 등을 더듬었다.
이거.. 프론트 후크야.
아.
등을 어루만지던 손이 그대로 등줄기를 타고 올라가 그녀의 목 뒤를 잡아 고정시킨 다음
허기진 흡혈귀처럼 탐욕스럽게 향긋한 체취를 잔뜩 머금은 그녀의 목덜미를 혀로 핥는다.
마치 따로 사고하는 생물체처럼 그동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는 왼손은 내통자의
밀고대로 브래지어 안에서 빠져나와 벌써 습기가 찬 계곡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고리를
풀어제낀다.
힘없이 떨어지는 브래지어가 밀착되어 있는 몸 위에 걸리자 잡아서 빼낸 다음 서랍장 위의
귀여운 관객들 위로 던진다. 갈라테아의 온기를 머금은 속옷을 머리에 뒤집어 쓴 펭귄이 꼭
기뻐하는 배불뚝이 변태 아저씨처럼 보여 살짝 웃음이 터졌다.
뒤로 돌아봐.
뒤돌아 자세를 낮추어 서랍장 양끝을 잡고 허리 숙인 갈라테아의 치마를 보고 짧은 시간
망설였다. 벗길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절충안으로 치마를 걷어 올려 골반에
살짝 걸쳐놓고 벌써부터 기대감에 잔뜩 물기를 머금어 흥건해진 팬티를 내린다.
펭귄 아저씨가 되게 좋아하는 거 같네.
얘, 얘는 그런 애가 아닌데... 흐응..!
그래? 이름이 뭐라고 해..?
검지로 음부를 간지럽히자 점성이 있는 액체가 내는 찔걱찔걱 끈적한 소리가 점진적으로 커진다. 한동안 신음 소리를 억누르기 위해 시선을 바닥에 향한 채로 서랍을 꽉 잡은 손을 바들바들 떨던
갈라테아가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겨우 대답한다.
...엘리자베스.
암컷인가?
.....남자앤데..
그럼 조금 성교육은 이른 것 같네. 마저 눈 좀 가려줘야겠다.
갈라테아가 한손을 뻗어 자신의 브래지어를 집어서 펭귄 인형의 눈을 완전히 가리기 위해
이리저리 위치를 고쳐잡는 사이 그녀의 고간 사이 둔덕 살을 비집고 그녀의 안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아으읏..... 아, 아직...
엘리자베스의 동심을 지켜줘. 최대한 은밀하게.. 알지?
한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은 채 소리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는 갈라테아의 한계를 시험하듯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서랍이 요란하게 덜컹거리면서 서서히 진동에 의해 브래지어가 서서히
균형을 잃고 옆으로 쓸어 내려가더니 곧 완전히 엘리자베스의 목전에 갈라테아의 쾌락에 젖어
완전히 암컷이 되어버린 얼굴이 드러났다.
이미 황홀경에 빠진 그녀는 더이상 아랑곳않는 모양새인지 더이상 신음을 지우려는 노력조차도
기울이지 않았다.
침대 베게보에 얼굴을 파묻고 숨을 몰아쉬는 갈라테아의 어깨가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바다 위의
파랑처럼 요동친다. 한손에 꼭 잡고 있는 펭귄 인형을 부드럽게 손아귀에서 빼내 서랍장 위 원래
위치로 돌려놓고 그 사이에 조금은 진정된듯한 그녀의 어깻죽지에 입을 맞췄다.
아웅.. 간지러워....
"이만 가볼게" 인사하니 부끄러운지 소라게처럼 이불을 머리 위에 뒤집어 쓰고 고개만을
끄덕거리는 갈라테아를 보며 미소를 지은 후 문을 나섰다.
...다음은?
....주인님. 몸을 생각하셔서라도 이만 집무실로 돌아가시는 게 어떠신가요?
난 괜찮아. ..다음은 어디로 갈까?
아뇨, 주인님은 이제 그만 쉬셔야 할 거 같으세요.
.....그럼 콘스탄챠. 같이 비밀의 방으로 갈까?
...
주인님. 휴식이 필요한 상태세요.
아니야. 나 진짜 괜찮아.
...
..로얄 아스널 님이 찾으십니다. 안내해드릴게요.
아스널? ..뭐, 그래. 그럼 안내해줘.
또각또각 청명한 구두 소리를 따라 지친 눈을 감고 무작정 뒤를 쫓았다. 마치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르는 쥐처럼. 걷고 걷다 보니 어느새 오르카호의 바깥에 조성된
테마파크 공원 옆 카페 아모르 2호점 테라스에 다다라 있었다.
https://twitter.com/Controlline3/status/1361305017269899265?s=20&t=lcejl-kA28OQDMNbqdnVdQ
오랜만이군. 사령관.
오랜만이야.
그럼, 3시간 후에 뵙겠습니다. 주인님.
아, 응.
콘스탄챠가 치마 양끝을 잡아 살짝 올려 인사하고 뒤로 물러난 뒤 자리를 피하는 것을
끝까지 지켜본 후 카페 야외석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얼음을 빨대로 휘적거리는
아스널의 맞은편 자리에 가서 마주 앉았다.
듣기로는 요즘 꽤 무리를 한다지?
무리라고 할 거까지야.... 다 복에 겨운 일이지.
그건 그렇고, 이동할까?
이동? 아니, 우린 이 자리에 머무를 예정이네만.
여...기?
여기 완전 길거리인데? 그리고 지금 대낮인데? 다른 대원들도 왔다 갔다 하는데?
뭔가 문제라도 있나?
당연히 상식적으로 봤을 때 완전 아웃이잖아!
아, 아니.. 그럼. 다른 이유로 불렀던 건가....?
....보자고 한 이유가 뭐야, 아스널?
오늘은 사령관에게 섹스를 알려주겠다.
잠시 둘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한번 지나가고 아스널이 미리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서빙 중인 페로에게 직접 전달 받고 나서야 겨우 입에 떼어졌다.
....... 나한테...? 그, 대상을 잘못 찾은 거 아닐까?
무엇보다도 연식만 따져봐도 아스널은 나보다 어린데.
'오빠'라고 불러주기라도 바라는 건가? 그건 그것대로 다른 맛이 있긴 하군.
하지만 사령관, 지금은 오르카.... 아니, 당신을 위한 이야기를 조금 하고자 한다.
진지하게 들어줄 수 있겠나?
...그래.
다행히 오늘도 여느날처럼 볕은 따뜻하고 바람도 포근하군.
아스널이 빨대를 통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모금을 빨았다.
-to be continued
'■ IDEA > ▶ 라오 팬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비한 뽀자드와 미니 사령관 알람 시계.context (0) | 2023.02.17 |
---|---|
섹스를 알려주겠다. 사령관(2).context (0) | 2023.02.16 |
당신의 재능이 필요합니다, 아자젤 님!.context (0) | 2023.02.10 |
사라사라 사라카엘.context (0) | 2023.02.09 |
빛의 성녀라고요?.context (0) | 2023.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