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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EA/▶ 라오 팬픽20

사령관, 섹스해봤어?.context 응? 섹스해봤냐구 아, 아니..? ​ 얼떨결에 아니라고 대답해버렸다. 에휴.... 사령관도, 인가.... 주변에 물어보니까 다들 한 것 같더라고.. 아, 진짜...? 나도 언젠가 하게 되겠지만, 후기를 들을 때마다 복잡해서 머리가 지끈거려.. 후기? 누구의.....? 후후, 성대모사 해볼테니까 잘 들어봐~? 무식하게 들려져서는 무지막지하게 뚫려버려.. 내가 도넛이 된 감각이었어. 내가 가진 역할이나 사명보다 앞서 그저 나도 무력한 여자였다는 것을 자각하게 한달까? ​ 옴짝달싹도 못하게 짓눌려져서 꼼짝도 못했지. 쥐포가 되는 줄 알았구... 근데 그 사람의 형태로 갖춰져가는 자신이 썩 나쁜 감각은 아니더라! 여제님에 대한 배덕감, 낯선 고통에 따르는 두려움. 새로운 자신과 마주하는 듯한 괴리감. 그런 어두.. 2022. 12. 19.
[라스트오리진 콘문학]난 섹스용 바이오로이드가 아니거든!(1/2).context ​ 그런 점이 꼴려. ​ 뭐? ​ 아, 아니야. ​ ​ ​ ​ 어느 정도 오르카호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진 당신은 할 수 있는 업무를 긁어 모으다시피 ​ 해서 진행하고 있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지금 이 시각에도 어딘가에서 철충들과 ​ 전투를 벌이거나 공작소에서 업무를 소화하고 있는 대원에게 면목이 서질 않는다. 또한 ​ 간밤에 당직 근무를 소화한 대원들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놀고 있지 않는 오르카호에서 ​ 혼자만 무제한 휴식이 허용된다는 것은 어쩐지 용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었다. ​ ​ 사실상 브라우니의 연애 편지나 다름 없는 스틸라인 소원수리 및 건의사항 내용들을 쭉 ​ 읽고 『오렌지에이드의 라디오, 오르카 라이브』 속칭 오라오라의 점심 방송 대본의 검수, ​ 지적할 자격은 없지만 지나치게 재고 관.. 2021. 12. 30.
[라스트오리진 콘문학]어느 성탄절의 서풍.context 서풍 = 큰 바람이 분 뒤에 아직 남아있는 바람 ​ ​ ​ ​ ​ ​ ​ ​ ​ 또각. 또각. ​ ​ 어둠이 내린 복도에 구둣소리가 울려퍼진다.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바닥과 부딪혀 발생하는 ​ 소음에 누군가의 잠을 깨울까봐 자수를 놓는 어미의 손길과 같이 천천한 리듬으로, 피아니시모. ​ 차라리 빨리 지나쳐 이 거북한 연주를 마치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알레그로. 빠른 발놀림 ​ 그 끝에 임의 거처 앞에 다다라서 아다지오, 아다지시모. ​ ​ ​ 피아니시모 = 매우 여리게 아다지오 = 느리게 아다지시모 = 매우 느리고 고요하게 ​ ​ ​ 사랑방을 지키는 사랑의 파수꾼은 그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로 누가 봐도 역할에는 ​ 어울리지 않을듯한 쿠션감이 충만해 보이는 등받이 의자에 앉아 턱을 괴고 자고 .. 2021. 12. 26.
[라스트오리진 콘문학]마키나는 낙원을 그리는가.context ※ 스포 경고 ※ ​ 이벤트11 편 이후의 스토리를 다루며 이전 내용의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등장인물 = 철용, 홍련, 발키리, 아자즈, 마키나 ​ ​ ​ ​​ 오르카 호의 모두를 위한 축제, 각종 무대에서 마키나는 견마지로의 수고조차 마다하지 않고 ​ 내가 부르면 찾아오고 부탁하면 이뤄주었다. 언제나 모두에게서 열 발자국 정도는 더 물러나 ​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완수해내는 그녀, 마키나는 평상시에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 ​ 으음? 뭐야 뭐야~ 그래서 함내 랭크 상위급, 아니 최상위급 인싸인 나를 찾아온 거야? ​ ​ 응. 스틸 드라코는 상냥하고 모두에게 아무런 편견 없이 대하니깐. ​ ​ 으음? 갑자기 칭찬 받으니깐 막 몸이 간질거리네! 왜그래애~! 알비스한테 받은 막대사탕 .. 2021.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