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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yReview/▶ About Anything

하나 마음에 들면 하나가 마음에 안 드는 미니PC M6S N100

by 레블리첸 2024. 2. 11.

 

 

 

 

 

 

애시당초 업무용으로 잠깐 필요해서 구매했다가 어느새 Apple 생태계에 적셔진 이후로 집에서 쓰고

있었던 Mac Mini M1(2020) 제품을 연거푸 회사에서 필요로 하게 되는 상황이 늘어났다. 업무용으로

써야 할 때마다 가뜩이나 무거운 가방에 맥미니 집어넣고 출퇴근하니까 정신적 피로가 엄청 쌓인 듯

보이길래 답답한 Apple 생태계를 벗어나 자유로운 Window OS 세계로 다시 복귀하기 위해 미니 PC

하나 구매하기로 결정한 게 올해 초의 일이다.

한참동안 찾다가 겨우 선택한 것은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어쨌든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보이는

저렴한 미니 PC. 기기의 하단에 적혀 있는 상세 설명을 보니까 'M6S N100'이라고 불리는 듯하지만

이마저도 정확한 정보라고 확정 지을 수는 없겠지. 아무튼 내가 왜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유를 열거하겠다.

  1. 가벼울 것
  2. USB C타입 Cable 이용하여 전원 입력이 가능할 것
  3. 크기가 작을 것
  4. 사무용으로 사용 가능할 것

가격은 고려하지 않았다. 아무리 비싸도 괜찮았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았을 때 차라리 요즘 부쩍

화제가 된 카다스 마인드 (Khadas Mind) 제품을 용기내서 구매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어차피 펀딩 기간도 지나 판매하지도 않는 데다가 1세대 제품이라 분명히 더욱 개량되어야 하는

요소도 있으며 무엇보다 난 미니PC가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니까 사실 썩 여유가 없었다. 매일

묵직한 맥미니를 짊어지고 출퇴근해야 한다니 너무 가혹하잖아.

 

 

 

 

 

 

 

 

 

 

제품은 회사에서 수령했는데 생각했었던 것보다도 훨씬 작고 가벼워서 상당히 흡족했었다. 과거형으로

서술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으니까 나중에 설명할 건데. 상자도 깔끔했고 조금 오래 기다린 값을 톡톡히

한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성능적인 부분에서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으므로 일단 휴대성이 좋아야 한다

여겼으므로 합격점을 받았다.

어차피 결국 재미있는 장난감에 지나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역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지. 크기가

분명히 작긴 하지만 높이가 조금 있는 부분은 아쉬웠다. 아직도 유용하게 쓰고 있는 아일랜드 패커스

가디언 하드 케이스에 아슬아슬하게 들어가기는 하지만 하드 케이스가 받는 충격을 그대로 전달받는

꼴이었다. 그래도 시중의 다른 미니 PC에 비교하면 월등하게 가볍고 작은 건 분명하다.

무게가 겨우 190g에 지나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전원 입력부 외에 추가로 사용 가능한 USB C 연결 단자가 없다는 것은 조금 치명적이었다. 쓸모

없는 HDMI Cable 연결 단자 하나 줄이고, 그 대신에 USB C Type Cable 연결이 가능했다면 좋았으련만

유감스럽게도 이 기기를 개발한 사람은 여전히 HDMI Cable을 이용하여 모니터를 연결하는 구시대적인

발상에 갇혀있는 듯이 보인다. 요즘은 무선으로 연결하거나 화질을 포기할 수 없는 경우 USB C Type을

이용해서 모니터 연결하는 게 대세라고ㅋㅋㅋ

 

 

 

 

 

 

 

 

 

 

 

정작 필요한 건 없으면서 쓰잘데기 없는 건 참 많기도 하다. 왜 이렇게 USB A Type 연결 단자는 많은지.

하지만 써본 경험은 없다. Micro 5핀 충전선이 세상을 주름 잡았던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C to C 연결이

새로운 태양으로 떠오르는 지금 USB A Type 연결부가 굳이 필요할지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제품에 크게 실망했던 것은 USB C Type 전원을 입력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간편하게

펀디안 파워배슬2 멀티 PD 충전기를 사용해 전원을 입력하려고 했건만 고객센터에 문의해보았더니

타사 제품과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것. 오로지 함께 제공된 Apdater를 통해 전원 입력이 가능하다.

이쯤 되면 거의 사기 당한 것 같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주렁주렁 충전기를 들고 다니기가 싫어서

USB C Type 전원 입력 가능한 미니 PC를 구입했건만 단자 형태가 USB C와 같을 뿐이라니.

12V 3A 출력이 가능한 USB A to C Cable을 열심히 찾아 보았다만 가망은 없는듯. 조금만 기술력이

발전하기를 기다려야 하는 모양이다.

카다스 마인드가 정식으로 출시되면 사던가 아니면 Apple이 초소형 맥미니 제품군을 출시해주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네. 개인적으로는 Apple이 초소형 미니 PC 시장의 성장세를 눈치채고 하루라도

빨리 참전해주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