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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yReview/▶ About Anything

Smart but dull.. Baseus Blade HD 2세대 사용 후기

by 레블리첸 2024. 4. 27.

 

 

 

 

 

 

 

 

 

 

 

왜 샀나요?

여담이지만 기존에 잘 쓰고 있던 펀디안 파워배슬 스윙2 멀티 pd 충전기가 고장이 났다. 고장의 원인은

온전히 내게 있으니 제품을 탓할 이유는 없다. 수시로 떨어뜨리고 자성이 있는 제품이랑 같이 두었으니

고장이 나는 것이 당연하지. 아무튼 사용하고 있던 충전기가 고장나자 예비용 충전기가 없던 나는 곧장

한동안 전자기기의 충전 상태가 평균 10% 내외를 맴돌게 되는 전력난에 처하게 됐다. 수리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 없는 관계로 급하게 충전기를 사야 했는데 이때 눈에 들어온 것이 베이스어스 사의 블레이드

2세대 보조 배터리였다.

충전기 왜 안 사고 보조 배터리를 샀는지 의아해 하는 사람이 있겠지. 이유는 간단한데 거기까진 생각이

닿지 않았지만 창피하니 비밀로 하자. 그냥 뭔가 멋있어서 사고 싶었던 것으로 밝히자고. 그야 충전기가

화면이 달려서 각종 상태가 표시가 되잖아. 거기다가 블레이드 HD 2세대 보조 배터리에는 Passthrough

기능이 있어서 기기 자체로 충전기로서 쓸 수 있고 자기장 보호 기능이 있다. 펀디안 멀티 충전기 고장의

원인이 어쩌면 낙하에 의한 충돌일 수 있으나, 자석 제품과 맞닿게 두는 일이 많았다 보니 이것에도 영향

받았을 가능성이 다분한 것 같았거든. 앞으로는 이에 대한 대책이 되지 않을까 기대도 걸었다.

 

 

 

 

 

 

 

 

 

제품을 처음 받고 열었을 때 든 생각은, 생각한 거보다 훨씬 크고 무겁다는 거였다. 얇을 줄 알았는데

얇다는 '세일즈 포인트'는 65W 일반 모델에 한정된 이야기이더군. 100W 지원의 블레이드 HD 2세대

제품은 충전 속도와 용량 그리고 조금 더 개선된 몇가지 기능 때문인지 휴대성을 포기한 모양이었다.

막강한 휴대성에 기능까지 원한다면 현재의 시점에서는 욕심이 지나친 거겠지.

어쨌든 포장 상태는 만족스러웠다. 그밖에 부속품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네. 얇은 파우치가 같이

왔는데 그건 지금도 잘 쓰고 있다.

 

 

외형은 어떠냐

블레이드라는 이름은 날렵한 인상이 있는데 제품을 처음 받았을 때에 느낀 건 블레이드가 아니라

바스타드 소드에 가까운 거 같다는 생각이었다. 정확히는 츠바이헨더라고 불러야 하나. 육중하고

두껍다. 지금도 무게와 크기를 생각하면 65w짜리 일반 제품을 샀어야 했나 후회가 되곤 한다.

하지만 기능을 생각하면 괜찮은 것 같기도. USB A타입이 있어서 산 것도 있지만 포트 1개 줄이고

크기를 그만큼이라도 줄여줬으면 더 좋았겠다. 그리고 굳이 대문짝만하게 100W 써놨어야 했을까

아쉬움도 남는다. 유치하게스리.

세울 수 없다는 점도 소소하게 아쉽다. 눕히면 디스플레이 보기도 어렵고 열 문제도 있잖아. 충전기

전용 거치대가 따로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어떻게 해서든지 세워서 쓰고 싶다. 대체 이 제품을 만든

양반은 왜 기껏 얇게 만들어 놓고 세워서 사용할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얇다'는 점에서

나름 만족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냉정하게 그냥 3만원짜리 대용량 보조배터리 사면 똑같을듯이라고

비평해서 기분이 퍽 상했다. 그 자리에서는 부정했지만 속마음으로 '블레이드'의 정체성은 압도적인

휴대성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분한 마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아무 기능 없는 일반적인 대형의 보조 배터리에 비했을 때 Baseus Blaed HD 2Gen 제품만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이 위안해준다.

 

 

 

 

 

 

 

 

 

다양한 케이블을 쓰는데 USB A타입 단자가 일반형 제품에 없는 게 치명타로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USB A타입 요새 누가 쓰냐 싶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C타입으로 고출력의 전원을 받으면 충전이 안

되는 기기도 몇몇 있으니깐. 결론적으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뿐. 다만 계속 크기 아쉬움이 남는다.

65w 일반 제품을 택지 않은 이유는 결국 usb a타입을 사용 여부에서 갈렸다고 볼 수 있겠다. 용량도

역시 12,000mAh는 너무 적은 인상이 있었고 게다가 자석 제품을 엄청나게 많이 사용하는데 자기장

보호가 안 되면 곤란하다. 결국 무게와 크기를 포기하고 3세대 제품이 나오기를 고대하기로 했다.

 

 

 

 

 

 

 

 

 

 

써보니 어때

나는 내가 이렇게 전기를 많이 쓰는지 몰랐다. 20,000mah 용량이면 양껏 쓰리라 생각했는데 턱도

없이 부족하더라고. 스스로의 생활 양식을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다. 그런 면에서 12,000mAh짜리

일반 제품은 기껏 사놔도 제대로 쓰지 못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보조 배터리 자체에 대해 60w 고속 충전이 지원되는데 때문인지 충전을 시키고 있으면 전력을

공급해고 있는 충전기와 USB 케이블이 엄청나게 뜨거워지더라. 녹을까봐 무서워서 충전기 2개와

USB 케이블 2개를 번갈아기며 쓰고 있다. 자체 충전기가 딸려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경우

필요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충전 시킬 땐 이런 문제가 있지만 이 보조 배터리 자체의 충전 성능에는 이의가 없다. 100w 출력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게 빨리 되는 건지 의심이 들긴 하지만. 아마 펀디안 파워배슬 스윙2

멀티 PD 충전기의 초고속 충전에 너무 익숙해져 있던 것 같다. 지금의 충전 속도도 매우 빠른 편인

건 인지해야 해.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애매하지만 고속 충전기를 이용해서 갤럭시탭 S8 플러스 기기를 충전시키며

한번 충전기의 온도를 확인했는데 상당히 뜨겁더라고. 여태까지 충전기 녹아내린 사건이 없었어서

인지를 못했을 뿐이고, 이게 정상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정신 나간 용량의 전자 기기를 많이 쓰는

사람으로서 턱없이 충전량이 부족하다는 건 알았다. 갤럭시탭이랑 아이패드 배터리 용량만 합쳐도

이미 20,000이 넘어가고 여기에 갤럭시S24 Ultra, Galaxy A52S, Galaxy A5, iPhone 13까지 있으니

더 이상 말할 필요 없겠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적당한 크기의 박스카를 구매해서 내부를 평탄화하고 차량을 거주지 삼아

여생을 보내는 꿈을 꾸었는데 조금 더 그 꿈에서 깨어난 듯하다. 도대체 전기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

생각하니 답도 없더군. 적당히 초대용량 전기 배터리를 내부에다 두고 태양광 충전으로 충당한다면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현재 이 20,000mah 보조 배터리가 깨진 대가리를 봉합시켜

주는 기분이다.

 

 

 

 

 

 

 

 

 

 

 

 

 

입력을 그냥 전용 충전기로 받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항상 보조 배터리 충전시키는 게 걱정

된다. 이 시점에서는 이미 펀디안 파워배슬 스윙2 멀티 PD 충전기 수리가 끝나서 돌려 받았는데

현재 블레이드 HD 2세대 제품에 전력을 공급하는 충전기가 곧 터지기라도 할 듯이 열을 내는 걸

보니까 또 녹아내리는 게 아닐까 걱정도 되고 말이야.

어쨌든 지금은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고 3세대 진화가 기대되는 제품군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