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정신 없다. 내가 하라는대로만 따르면 되는데 다들 잡생각이 많으니까 자꾸만 엉키는 거다. 예를 들어 KPI
인사평가가 그렇다. 내가 매긴 점수가 어쩐지 결과에 납득이 안 된다는 이유로 자주 호출을 당했는데 솔직히 나도 잘
모른다. 그저 함수대로 작동하게 했을 뿐이고 함수는 회사에서 책정한 채점 방식을 그대로 따르게 했다. 내 개인적인
의지가 개입될 구석이 없다. 프로그램이 잘못 작동한 거 같다면 개선하면 된다. 개선할 수 없다면 어쩌겠는가. 시간은
촉박하니 일단 나와있는 결과라도 따라야겠지.
라꾸라꾸 릴렉스 체어에서 잠을 자봤는데 그다지 릴렉스하지 못했다. 가운데가 솟아오른 형태라서 잠에 들기에는 별로
편안한 자세가 나오지는 못했다. 아침부터는 꽤 자주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역시 유산균을 섭취하니까 효과적이구만.
거듭 말하지만 화장실은 안 가는 것보단 차라리 자주 가는 편이 훨씬 건강하다. 점심에는 직장 동료들이랑 평양 냉면을
먹으러 갔다. 맛도 양도 매우 실망스러웠다. 솔직히 옛 직장 동료였고 새해니까 동행한 거고 특별한 일이 없었으면 같이
안 갔다.
내일 점심에는 친구와 약속이 있다. 전기 자전거 타고 또 열심히 달려야겠구만. 다행히 오늘도 고객사는 잠잠하다. 살짝
반응이 있길래 업무 복귀했나 싶었는데 내일부터 시작인듯하다. 또 다른 친구와는 월요일날 약속이 있다. 월요일날에는
면을 먹자던데 일본식 라멘이나 먹으러 갈까 싶군.
끝까지 결국 무난하기는 했다. 이런 날이 있어야지. 퇴근 이후 집에서는 엔산마운트 FEG420 무타공 페그보드 제품이
도착해 있길래 연구하고 조립해서 설치한다고 바빴다. 하지만 퍽 만족스럽군. 이제 드디어 휴지통을 공중에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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