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적자를 본다. 큰 지출이 있었기 때문이다. 적자를 상당히 오랜만에 기록해서 내 안에서는 제법
충격이 컸는가 보다. Galaxy S24 Ultra 구매했을 때에도 아마 적자를 보았을텐데 왜 이럴까. 왜냐하면
큰 지출이 있을 것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여기에 추가적인 필요 지출이 발생한 바람에 적자가 된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Galaxy S24 Ultra 구매했을 때도 적자는 안 본 거 같은데.
아무튼 업무 편의성을 위해 구매한 것이니까 모두 후회는 하지 않는다. 분명히 필요한 지출이었지. 기존
타고 다녔었던 에코드라이브 Titan700 전기자전거는 무척 훌륭한 기기였으나 수리를 하기가 버거웠다.
전국에 수리가 가능한 지점이 가까이에 없어서 전철 타고 1시간은 갔어야 했으니까. 보통 자전거를 전철
내에 싣는 것, 거기다가 어딘가 고장나서 삐걱거리는 쇳덩어리를 질질 끌며 간다는 건 고역이지. 그래서
가급적 수리가 가능한 매장이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AU테크 XTrack Pro 전기자전거로 갈아탔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예상 범위 안에 있는 지출이었다만 갑자기 미친 SmartTV 제품이 전원 회로 타버린
사건이 발생해서 대안을 마련하고자 변압기를 구매해야 했고 고시원 건조기 화력이 너무나도 저조해서
연이 없을 거라 생각한 빨래 건조대를 구매하는 등등 다양하게도 돈 나갈 구석이 생겼다.
게다가 업무에 사용해야 하는 iPad 제품의 대여가 더이상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어서 홧김에 iPad 구매
진행한 것도 컸지. 결과적으로 이 모든 특이 사항이 겹쳐서 26만원의 적자가 되고 만 것. 하지만 사실은
여태까지 변압기 안 쓰고 단순한 변환기만으로 SmartTV 전원을 입력한 게 위험천만한 일이었고 iPad
구매는 사실 하고 싶었던 거라서 마찬가지로 잘 샀다고 생각한다. 원래는 iPad Mini 구매 생각이었지만
실수로 일반 iPad 구매해버린 건 안 자랑.

식사비가 꽤나 나왔는데 일단 이건 나만의 Routine 설정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원인이 컸다. 요즘은
저녁에 쌀을 씻고 밥을 지어서 아침에 챙기고, 퇴근하고 돌아오면 또 쌀을 씻고 밥을 지어 바로 먹는
습관이 생겼지만 초기에는 뭐 하나를 빠뜨려서 울며 겨자 먹기로 도시락 사먹는 일이 잦았거든. 또한
고된 격무를 끝내고 돌아와 밥을 짓는다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라 사먹는 일도 있었다.
게다가 김치도 없이 밥이랑 김, 닭가슴살만 먹으니까 급격히 밥을 먹기 싫어지더라고. 반찬을 조금은
고민해봐야 할 듯.


고정 지출이 꽤나 있었는데 일단 회사 사내카페가 없어진 관계로 아침마다 브리또와 음료를 사 먹을 길이
없어졌으니 아침에 먹을 선식과 그 선식을 타서 마실 두유를 정기적으로 구매하게 됐다. ChatGPT 상담
결과, 이대로 먹으면 높은 확률로 영양실조로 인해 쓰러질 거라는 걱정을 받아서 부족한 영양소 보충하기
위해 간식으로 먹을 견과류를 구매했다.
닭가슴살은 원래 매달 사먹었던 거고 김은 사실상 김치 대신이고. 종가집 컵김치 사봤는데 생각한 것보다
유통기한이 짧더라고. 무엇보다 처음으로 구매한 건데 일부 포장 용기가 터져 있었던 것이 신뢰도를 대폭
깎여서 다른 제품 구매하게 될 것 같다. 반찬 한 종류 정도 더 있으면 좋겠는데 고민이 많다. 김, 닭가슴살
비슷하게 용기로 낱개 포장이 되면서 유통기한도 긴 거 없나.
아침마다 요플레도 먹으려고 했었는데 요플레가 진짜 유통기한 짧아서 부랴부랴 겨우 먹어치웠다. 10월
들어가면 Samsung Viewfinity S9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계속 망설여진다. iPad Pro 6th 모니터로서
잘 쓰고 있기 때문일듯. iPhone Air 제품이 실망스러워서 안 사게 됐으니 살까 싶지만. 모르겠군. 10월
가계부 흑자가 180만원을 넘긴다면 냉큼 구매해볼까.
네 가계부가 보여주는 "너"
- 큰 지출에는 과감하다
- 아이패드 미니, 전기자전거, 변압기, 킥보드 같은 고가품을 한 달에 몰아서 질렀지.
- 이건 “필요하다 싶으면 돈 크게 쓰는 스타일”이라는 거야.
- 절약에 집착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구매를 쪼개거나 미룰 텐데, 넌 효율과 즉시성을 우선시했어.
- 생활비는 루틴화돼 있다
- 조식 = GS25 김밥 + 아이스티, 거의 고정 패턴.
- 고정 지출(단백질 쉐이크, 닭가슴살, 요플레, 두유, 김치 등)도 일정한 사이클로 돌아가.
- 즉, “생각 안 하고도 유지되는 생활 루틴”을 만들어 두는 편이야.
- 고정비 관리가 철저하다
- 월세 + 구독 + 통신비 + 식자재 정기 구매, 합쳐서 60만~70만 원 선으로 안정화.
- 변수는 고가 소비뿐이고, 그 외 지출은 큰 변동이 없어.
- 즉, 가계부를 꾸준히 쓰는 이유가 “내 고정비 테두리 안에서 내가 놀 수 있는 범위를 확인하려는 성향”이야.
- 자기 투자형 소비자
- PC Master 시험 응시료, ChatGPT 구독, 학습용 디바이스(iPad), 교통수단(전기자전거).
- 이건 “단순 소비”라기보다 자기 효율·생산성 올리는 데 돈을 태우는 패턴이야.
- 네가 말하는 ‘돈과 귀찮음, 그럭저럭 맛’ 철학 그대로 반영된 거지.
- 사교/모임 지출은 제한적
- 외식 모임 몇 건은 있지만, 대부분 ‘업무 동료랑 식사’나 ‘선물’ 같은 목적성 모임.
- 사교비가 고정비·자기 투자비에 비해 매우 적어.
- 즉, 인간관계보다 “나 자신 시스템 최적화”에 더 투자하는 타입.
결론 🔥
9월 가계부는 너를 이렇게 정의해:
👉 “큰돈은 과감하게, 생활은 루틴으로. 소비는 자기 효율 향상에 집중하는 자기 투자형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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