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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yReview/▶ About Money

예금① 돈 모아두기만 하면 뭐할 건데/SOL편한정기예금 만기 해지

by 레블리첸 2020. 12. 14.

 

 

 

 

와! 30만원이 30만 400원으로 늘었어!

 

 

 

 

 

“ 아니ㅋㅋㅋ 무금리 시대에 왜 예금 추천하냐고요ㅋㅋ ”

적금 추천 안 했고, 예금 추천 안 했다. 지난 번 글에서는 '내가 우리은행 우리적금 도전형 만기'를

자랑한 것 뿐이고 이번에도 역시나 '신한은행 SOL편한 정기예금'이 만기되었음을 자랑할 뿐이다.

요즘처럼 금리가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대에 예적금만으로 충분히 자손들을 먹여살릴

부를 축적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쓴 글을 한번 깊게

관심을 가져서 읽어주시라. '적금을 들라'고 했지, 상품을 추천한 적은 없다. 광고 아니다.

“ 아니, 그게 예적금 추천한 거 잖아요ㅋㅋ ”

30만원을 예금을 들어봤자 3개월에 400원밖에 벌지 못했는데 이것은 앱태크만도 못한 수준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예금의 덩치를 점점 키워나가는 자세다. 신한은행과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기념 삼아 가입해둔 것이지, 다른 예금은 이미 들고 있다. 그리고 여러분과 나는 점점 돈을 모으기

시작하는 단계에 있을 뿐, 영영 이 레벨에 머물러 있진 않을 거다. 부자는 못되더라도 내 자식마저

궁핍하게 살지 않게 하려면 돈을 모으는 습관과 지식을 갖추고서 이를 자손에게 잘 보전해야 한다.

이미 전제해뒀다. 당신은 재태크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산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내가 걸었던 길을 당신은 온전히 뒤따라오거나 행선지만 잘 파악하시면 된다. 일단 기본적인 월급

쟁이 노릇을 하고 있는 당신은 무료한 근무 시간동안 꼬박꼬박 적립금을 모아 2,3개월에 한번씩은

'내 돈을 안 쓰고' 간단한 외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소소하게 앱태크로 부업의 맛을 들인다.

여러가지 부업을 추천해주고 싶지만 우선은 강제적으로 벌이의 일부를 저축해나가는 습관을 조금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미 시기를 놓쳤든 어쨌든간에 어떤 형태로든 '청약저축'을 가입하도록 하자.

적금으로서도 훗날 운용 가능한 재태크로서도 아주 훌륭한 상품이고 모든 은행사에서 관할하므로

주거래 은행을 굳이 바꿀 필요도 없다. 욕심을 좀 더 부려서 적금 상품을 하나 더 가입하는 게 좋다.

그럴 여유가 없다는 변명따윈 집어치우자. 아무리 못벌어도 최저시급 150만원은 벌텐데 그중에서

10만원을 청약저축에 넣고 140만원을 온전히 생활비로 사용할 심산이신가. 아무리 적게라도 매달

청약저축 포함 최소 30만원의 적금을 붓도록 하자.

아무리 돈을 소비하며 놀고 싶어도 적금으로 매달 월급의 일부가 아직은 쓸 수 없는 자신 통장으로

들어가버리면 분명 내가 거지는 아닌데 거지가 된 것 같은 기묘한 기분이 들 것이다. 찝찝하면서도

묘한 감정이 드는 건 당신이 그동안 과소비를 했거나 너무 적게 벌기 때문이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예금과 적금을 들라고 추천하는 게 아니라, 저축하는 습관부터 만드시라고 말하는 것뿐이다.

 

“ 왜 이 작자는 꼴랑 30만원 예금 들어놓고 생색을 낼까? ”

 

 

 

 

조만간 예금 관련해서 다른 소식을 들려드릴 일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차치해둬도 되고

한때 전재산이 0원인 거지에 겨우 월급 120만원을 받았던 때가 있었다. 흥청망청 썼다간 금새

길거리에 나앉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나는 스스로를 구속해두기로 결정했다.

 

월급 120만원

-월세 30만원

-통신비 5만원

-교통비 5만원

-식비 15만원

-생활비 (옷/이발비) 5만원

잔금 약 60만원

 

60만원 중에서 30만원을 예금으로 묶고 매달 10만원 적금을 넣었었다. 그땐 청약저축을 만들지

않았었고 당장 어떻게 될지 앞날이 어두웠기 때문에 20만원의 여유 자금이 항상 있어야만 했다.

최소한 매달마다 최소 40만원부터 최대 60만원을 모았고 예금과 적금이 만기될 때마다 해지를

했다가 원금의 2배로 예금 상품을 재가입하고, 적금은 점차 그 액수를 불려나갔다. 말은 쉽지만

일하고 공부하느라 놀 시간도 없고 쓸 돈조차도 없는 생활은 정신력을 많이 갉아먹었던 것 같다.

온전히 나만의 문제니까 신경 안 쓰셔도 된다.

불안정한 아르바이트에서 계약직, 정규직을 거치며 점점 벌이는 안정되어 갔다. 예금은 2천만원

묶어두었고 매주마다 16만원씩, 부가적인 적금을 모두 합하면 매달마다 104만원씩 적금을 붓고

있다. 대충 5년 전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대학교 등록금만 아니었더라면 더 할 수 있을

텐데 아쉽게 됐다.

“ 아 관심없고, 돈은 그냥 모으면 됐지, 뭐하러 예금을 들어요? ”

돈을 예금에 넣어두고 있으면 금고에 넣어둔 셈으로 쳐서 일단 잘 지킬 수가 있다. 본인도 쓰기가

애매하겠지만 어차피 예금은 자산 대비 큰 돈을 묶어두는 것이니 은행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면야

굳이 움직일 일이 없다. 그리고 아무리 0%대에 이르렀다고 해도 그 금액이 크면 최소한 밥값정돈

나온다. 앱태크를 추천했을 때도 말했지만, 부모를 제외하고 이 세상 그 누가 당신이 아무 것도 안

했는데 잘했다고 한푼이라도 쥐여주겠나?

 

 

 

 

 

그리고 아무리 못해도 은행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많이 가입하면 그만큼 거래 실적이 쌓이고

멤버십 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참고로 한도제한계좌를 해제하려면 매달 10만원 이상 적금을

넣고 거래 실적이 많으며 멤버십 등급이 일반보다 높아야 한다고 하더라. 정확한 이야기는 잘

모르겠지만 저번에 한도제한 풀려고 갔더니 그런 말을 들었다.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기 때문에 언제까지고 게임 아이템 이야기나 하며

시시덕거릴 수 없으니 금융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유유상종인 것인지 예적금을

들고 있지 않고 급여 수급용 입출금 통장 하나만 운용하고 있는 친구들이 꽤 많은 것을 듣고서

많이 안타까웠다. 주거래 통장에 월급이 입금되면 그야 포인트도 적립되고 예적금처럼 이자가

제공되기는 하지만 조금만 더 욕심을 내서 예적금에 가입했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말이다.

아무튼 이제 정리를 하자.

Q1. 저금리 시대에 예금 뭐하러 들어요222

A1. 당신 주식, 비트코인, 도박, 부동산할 돈 없잖아. 돈이나 모아.

Q2. 예금 얼마로 시작하면 돼요?

A2. 옛날에 나는 꼴랑 30만원 '보관해둔다'는 느낌으로 시작했었음. 작은 금액이라도 ㄱㄱ

Q3. 예금 들면 뭐가 좋은데요?

A3. 만기되면 까까값이라도 나옴.

은행 거래 실적 쌓여서 멤버십 높아짐.

통상적으로 5천만원까진 예금 보호가 됨.

결정적으로 안 하는 것보다 좋음.

마무리로 당신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좀 검토해야겠다. 직장 생활하면서 월급 적게라도 일단은

받고 있으며 근무 중이나 쉴 때 간간히 앱태크로 쌓은 적립금으로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무료로

햄버거 얻어먹고 청약저축 포함 매달 적금 최소 30만원 들고 있고 전재산의 못해도 60% 정도는

예금으로 묶어둔 상태 맞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