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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yReview/▶ About Money

사실 요즘 주식 투자하고 있지

by 레블리첸 2021. 8. 19.

 

 

 

 

6만원 쌉이득.

이 몸, 의외로 【주식 천재】였을지도...?

 

적금과 예금으로만 자산을 운용한다고 말했었는데 역시 그건 저축밖에는 큰 의미가 없더라고.

당연히 저축도 중요하지만 기왕이면 돈을 많이 모았으니 나름대로 굴려보고 싶어서 주식이나

시작해봤다. 나는 대학 교육을 받은 지성인이다. 하찮은 일개 평민과는 약간 결을 달리 한달까.

꼭두새벽 출근길에 초췌한 안색으로 스마트폰을 응시하고 있는 추레한 4, 50대 남녀들을 보고

있으면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한편 조소가 자꾸만 새어나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

태생이 천하고 멍청하면 몸이 고생하는 법이다. 나처럼 똑똑한 사람들은 여러분이 키운 시드를

편히 앉아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쬐며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굴리기만 하면 되는 거라고. 그렇게

한평생을 아둔하게 살며 이 사회의 시스템에 이용당하며 살기를 바랐다.

주변에서 '주식을 공부한다'는 헛소리를 늘어놓는 사람들이 많다. 주식따위를 하는데 거창하게

공부를 할 필요가 있는 걸까? 열심히 하시라고 격려한 후 뒤돌아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이러니

개그 콘서트가 망했지. 사전조사나 공부 1도 하지 않고 대충 주식 차트를 구경하다가 투입해서

아무 노력 없이 6만원을 불렸다.

 

 

 

 

 

그후로 재미가 들려서 계속 단기로 야금야금 불려나갔다. 원리는 간단하다. 값이 내려가면 사고

올라가면 팔기만 하며 되는 일이다. 이걸 진작에 알았으면 지금쯤 강남대로 한복판에 내 명의의

12층짜리 상가 건물이 하나 올라가 있었을텐데 참 안타깝더군. 뭐, 이전까지는 나도 여러분이랑

크게 다를 바가 없는 무지렁이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뭐, 이런 시시콜콜한 잡담을 늘어놓는 시간도 아까우니 주식이나 더 하러 가야겠구만.

여러분들은 하루 8~9시간 투자해서 인생의 절반을 대중교통 위에다 쏟아부으며 푼돈

위해서 힘내시라고. 하하하핫! 올해 연말에는 워렌 버핏이랑 순대국이나 먹을까 싶다.

이 세상이란 것이 원래 다 불공평한 거 아니겠어. 그래서 더럽게 재밌는 거지. 세상이

돌아가려면 하층민 계급 노동자가 많이 필요하긴 하거든.

 

 

뎃...?

 

 

 

어랏, 와타시... 왜 눈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