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망설였는데 근무일수를 보니 이 현장에서 오늘까지 일하면 7일차더군. 개꿀이라고 생각해
사무소에 연락해서 일을 잡았다. 출근 길에 예수님이랑 셀카 좀 찍었다.
오늘은 종일 이곳저곳을 떠돌며 소소한 양의 쓰레기를 내리고 바닥 청소했다. 때문인지 시간이
겁나게 안 가는 것 같다. 그 와중에 내 동업자는 훌륭히도 대타 재택근무를 마쳤다. 점심 식사를
하기 전에 여유가 있어 쉬나 싶었는데 야적장에 자재 정리를 해야만 했다.
11시가 되어 이제 밥 먹나 했는데 철거 뒷정리를 지시하더라고. 30분이 되어서야 겨우 식사하러
이동했다. 오늘은 그냥 뭐든 기대를 접어야할듯.
오후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 안전 교육장에서부터 비 맞으며 뛰었다. 쫄딱 젖은 상태로
일과를 시작한다. 뭣하련지는 모르겠는데 바깥 일만은 아니기를. 기세를 몰아 주말까지 쭉 일을
하려고 했건만 날씨가 안 도와주네. 내일은 쉬어야겠다. 어쩌면 금요일까지.
오후는 조반장님이 핀 따기로 구출해주셨는데 더해서 옥상 어딘가에 짱 박혀있으라고 하셨다.
핀을 따는 일은 겁나 빡세기는 했지만 꽤 오래 쉬긴 했다. 비가 상당히 많이 내려 어느샌가 크고
작은 강줄기들이 생겨 안전장화가 없었다면 쫄딱 젖을 뻔했다.
끝나고 돌아가려는데 뒤늦게 양수기를 설치하느라 직영이 바쁘더군. 까짓거 도왔다. 어차피 난
내일 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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