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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병원 일기

20211106 척추 골절 입원 일기 (또 다시 혼자)

by 레블리첸 2021. 11. 9.

 

 

 

새벽에는 앱태크 총정리한다고 잠을 못잤다. 그런다고 아무런 영향이 없지만. 아침 먹고 머리 감고 약을

먹은 후에 물리치료를 받는다. 이후부턴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있는다. 병실 형님은 오전 11시 반에 퇴원.

켜두고 가신 TV를 끄니 이제서야 다시 진짜 혼자가 됐다는 게 실감난다. 갑자기 부쩍 외롭고 심심해져서

싫은 기분이 들더라. 외로움 타는 걸 보니 나도 이제 나이 먹고 여성 호르몬이라도 나오나 보다.

일기 쓰고 유희왕하다가 만화 보면서 시간 보냈다. 편의점도 다녀오고. 너무 조용해서 심심하니 혼잣말이

늘더라. 혼자 우두커니 병실 가운데 서서 지난 근황을 떠들었다. 거 누가 보면 귀신이라도 들린 줄 알겠군.

그나마 전수받은 앱태크 덕분에 할 일이 늘어서 다행이다. 블로그 글도 조금 쓰고 글감 구성도 했다. 내일

한번 일어 공부를 해봐야지.

주말은 한가하고 한산하다. 근데 자려고 몸을 뉘우니 모기가 또 알짱댄다. 11월에도 모기라니 우리나라의

기후가 제대로 작살난 모양이다. 앞으로는 점차 겨울도 짧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