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형님 앓는 소리로 하루 시작. 아침 먹고 물리치료 받으며 주가 확인. 오늘도 안정적인 파란색이구만.
레이저 쬐고 있으니 오늘 엑스레이를 찍어야 한다고 알려주셔서 찍고서 올라왔다. 이것으로 오전 일과가
끝났다.
일기 쓰고 《라스트 오리진》하다가 점심 먹은 후 병실 형님한테 재태크 및 앱태크 비법 전수 받았다. 혼자
알아냈었다면 블로그 등지에 공유하겠다만 특별히 전수 받은 거라 그럴 수 없다. 이런 신문물을 접하니까
트위터에서 비혼 연대를 부르짖으면서 재태크 부르짖는 친구들이 얼마나 얄팍하게 살고 있는지 느껴진다.
어쩌면 이런 진짜 알짜배기 정보는 제대로 공유하지 않을 것일 수 있겠다만.
아무튼 이후엔 친한 동생이 또 좋은 소식을 줘서 유희왕 《듀얼링크스》로 시간 녹이다가 병실 형님의
아내분이 사주신 커피 얻어 마시고 저녁 먹었다. 아내분과도 계속 주식이나 증권 계좌 이야기로 작전
구상하시던데 참 멋있어 보이더라. 유유상종이란 것이 저런 것이겠지.
형님이 이것저것 환율과 세금, 시세차익 설명하며 많이 알려주려 하셨는데 죄송하지만 문과 출신에
지잡대 다니기 때문에 잘 이해가 안 된다 말씀 드렸더니 한숨을 쉬며 솔루션을 주셨다. 그래도 20대
초중반부터 온갖 고생 다하며 살다가 노가다 뛰며 대학교 강의 듣다가 입사 하루 전날에 마지막으로
출근했더니 이런 꼴을 당했다는 이야기에 측은해지셨나 보다. 예적금 이율이 적어도 30% 이상 되기
전까지는 매달 40만원씩 연금저축 펀드에 넣고 짜투리 금액은 ISA 계좌 넣기. 분기별 배당주를 찾아
저축하는 느낌으로 구매하고 비축해두라 하시더군. 따르기로 했다.
조금 전 게임 소식 전달해준 친구에게 고마워서 전달을 해주기는 했다만, 병실 형님은 '같이 잘 되면
좋겠다는 마음에 조언해도 결국 대다수는 따르지 않는다. 귀찮아서 또는 의심스러워서. 그러다 보니
어느새 추천해주기를 포기했었는데 학생이 잘 따르니 고맙고 대견한 마음에 더 챙겨주게 된 것 같다.'
고 하신 게 생각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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