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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병원 일기

20211104 척추 골절 입원 일기 (갤럭시A52S 자급제 기변)

by 레블리첸 2021. 11. 7.

 

 

 

병실 메이트가 아침부터 분주하시더니 떠나셨다. 나랑은 다르게 휴일 중에 자녀들과 자전거를 타고

놀아주다가 넘어져서 갈비뼈에 금이 간 것이라 산재를 신청하기 어렵고 또한 회사 내의 과장이라는

직책 때문에 책임이 무거워 현장을 오래 비울 수도 없는 상황인지라 쌓여있는 일거리부터 처리하러

갔다가 오겠다 하신다. 애가 둘 있는 아버지에 중책이 있는 직원이라 어깨가 무거우신 듯하다.

 

 

 

 

 

 

그건 그렇고 나는 나대로 일상을 소화해낸다. 12월 초 쯤에 퇴원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 역시 불분명.

원래라면 오늘 퇴원해야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보시기에도 아직 다 낫지가 않았으니까 연장 신청을

제출했고 일단 더 있으라 하신다. 이 역시도 미래는 불투명하다. 아무튼 이러나 저러나 손해는 아마

없을테니 잠자코 따르기로 했다. 쉬면서 매일 삼시 세끼를 남이 차려주는 영양 균형 잡힌 식사 먹고

영업일 한정 일당 8만원꼴을 받는다면 확실히 침이 꿀꺽 넘어가는 상황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한창

일할 나이이고 원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나로서는 차라리 힘들더라도 직접 뛰어서 일당 14만원

벌어가는 편이 낫다. 돈을 못버는 사람들에게야 누워 지내면서 매일 7만원이 좋아보이겠지.

 

 

 

 

 

어제 스마트폰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곧바로 새로 스마트폰을 구매했다. 병실 형님이

추천해주신 각종 앱태크들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어서 곧바로 비법들을 전수 받았다.

원래는 갤럭시A7 (2017)을 사용했고 이녀석은 램이 3GB였는데 이번에 갤럭시A52S로 바꾸니

신세계더라. 무엇보다도 넓은 화면으로 《라스트 오리진》하니까 색달랐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냥 공기계가 된 너덜너덜한 갤럭시A7을 2,3만원 정도에 팔아넘겨버리고

조금만 더 돈을 투자해서 적당한 공기계로 갈아탈까 생각 들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