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한듯 하면서도 정신없이 특수 테스트를 진행했다. 어제부터 이어받아 진행한 테스트이기에 결제 때문에 의외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혀서 진도가 지지부진하여 내 속이 다 타는군. 결제를 번거롭게 만든 고객사가 잘못한 게 아닐까.
게다가 실결제를 본인의 카드로 하고 이후에 환불을 청구하라니 정말이지 듣지도 보지도 못한 방식이구만. 3월부터
이미 몇번이나 실제로 결제가 진행된 바 심지어 환불은 몇번 실패하기까지 했다.
어쨌든 정신없이 어제에 이어서 남은 항목들을 처리하고 점심 식사.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목으로 넘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급히 먹어치우며 동료들이랑 한탄하고 올라갔다.
참고로 협업하는 분은 근무 시간대조차 달라서 내가 올라가면 교대하듯 식사하러 가시기 때문에 근무 시간이 맞지
않아서 힘들다. 그러고 보니 직장 동료 중에 한분이 이때쯤 가족 구성원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조치까지 받았었다.
근무 시간대가 맞지 않는 팀원과 부족한 인원 구성으로 어떻게든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 신입사원급인
나에게 이런 막중한 책임이 부여되다니.
테스트 자체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기까지 해서 굉장히 번거로웠다. 어떻게든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서 갖은 수를
모색한 바 마침내 흐름을 겨우 잡았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고객사에서 테스트의 근간이 되는 부분을 전면 부정했다.
가장 귀찮고 가장 번거로운 부분이 걸려있는 부분이면서 가장 중요하기도 한 요소를 '필요없다'면서 잘라내버렸다.
테스트하는 입장에서는 너무나 감사한 일이기는 한데 그러면 지금까지 해온 수고는 전부 무엇이 되나?
오늘 안에 끝나기는 할까 싶었던 테스트가 10분만에 끝나버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테스트 과정이 무려
1/1440 분량으로 줄어든 셈이다.
아무튼 야무지게 테스트가 끝났고 어이가 없지만 그만큼 휴식은 달콤했다. 뭐, 어쩌겠어. 고객사가 제외해달라니까
어쩔 수 없이 제외했지. 그리고 한숨 돌리며 보고서 작성하고 하루를 끝마쳤다.
하지만 수정님의 지시 사항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격리 조치되어 있는 동료 직원 댁으로 테스트용 맥북이랑
iPAD, 아이폰 등등을 전달해야만 했다. 집이 가장 가깝다는 게 큰 이유였다. 하지만 걸어가보니까 1시간 거리더군.
누가 걸을 생각을 했겠냐만은. 어쨌든 전달해주고 집에 도착하니 21시 정도였던 것 같다. 그나마 저녁 먹고 퇴근을
한 게 다행이었네.
얼른 나만의 교통 수단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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