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AnyReview/▶ About Anything

전동킥보드 헬멧 겸 돈벌이 파트너! IZANO 접이식 안전모 사용 후기

by 레블리첸 2022. 10. 9.

 

 

 

구매 배경

처음에는 전동킥보드를 구매하고 아무 생각없이 타고 다녔다. 원래 아무 생각 없으니까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인데 왠지 모르게 도시를 순회하는 경찰들의 시선이 따갑더라. 예의주시를 받고 있는

느낌이 있었고 당근마켓으로 거래를 하면 상대방이 안부 인사를 건네올 적에 헬멧은 왜 안 썼느냐면서

물어오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다 문득 슬슬 안전 장비가 없으면 벌금을 물린다는 이야기가 들리더라고.

치사하게 돈으로 겁을 주다니 마음에 안 들었지만 약간 쫄리니까 한창 노가다 뛸 때 썼던 안전모 쓴 채

출퇴근을 시작했다.

 

 

 

 

 

정부의 규제에 굴복했다는 패배감이 있었는데 막상 안전모 써보니까 맘에 듬

일단 속도가 빨라지면 어쩔 수 없이 바람에 앞머리가 날려서 이마를 까고 달려야 했는데 얼굴에는

아주 자신만만하지 않기 때문에 속도를 내기가 어려웠다. 그렇지만 안전모를 쓰니까 속 시원하게

가차없이 달릴 수 있다. 일신의 안전을 위해 착용하는 게 안전모인데 그 안전모 덕에 도로를 아무

제약없이 마음대로 활주할 수 있게 된다니 재미있군.

경찰 무리 앞을 지나갈 때 왠지 당당해지는 것도 기분 좋았다. 단속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된다는

느낌이 주는 자유로움이 왠지 짜릿하더군. 어떤 의미로는 노출증의 하나로 볼 수 있을 정도인 듯.

몸의 안전을 썩 내키진 않지만 지키는 동시에 통장 잔고도 지키는 느낌이라 많이 든든했다. 다만

안전모 자체가 상당히 부피가 커서 회사에 들고 다니니 많이 눈에 튀더라. 그래서 접이식 안전모

하나 구매해서 전동킥보드 출퇴근용 헬멧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가볍고 얇다!

일본 제품이기 때문에 해외 배송의 소포 형태로 받았다. 처음에는 문서철이라고 생각했는데 열어보니까

안전모여서 깜짝 놀랐다. 배송 예정일이 한참이나 남았기 때문에 안전모일 거라고 전혀 예상치 못했거든.

아마 쓸데는 없겠지만 안전모 가방도 줘서 감사했다.

무게가 400g 정도였나? 가볍지만은 않은 무게인 것 같다만 실제 들어보니 원래 사용하고 있던 안전모랑

차이가 안 느껴졌다. 오히려 접을 수 있기 때문인지 보관이 훨씬 편해서 가볍게까지 느껴졌다.

 

 

 

 

 

 

 

 

 

접는 방식이 처음에는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몇번 써보니까 굉장히 간편했다. 견고한지는 현장에 가서

철근이나 아시바에 몇번 머리를 박아봐야 알 것 같다만 아쉽게도 금년에 들어서는 현장에 출근한 횟수가

압도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시험해볼 수 없었다. 회사가 너무 바쁘고 무엇보다 안전화가 없어서.

접으면 가방에 쏙 들어가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감이 생긴다. 이제 안전모를 팔에 걸어 주렁주렁 매단 채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만으로 기쁘다. 항상 들고 다니는 Mac Mini와 가방에다 보관해도

여유가 있을 정도로 얇다. 접고 펼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서 보여주고 싶군. 아마 유투브를 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찍게 될 최초 영상은 이 제품의 리뷰가 아닐까?

 

 

 

 

 

 

 

 

 

항상 안전모를 군장 쌀 때처럼 맨 마지막에 뚜껑 씌우듯 가방에 넣었었는데 이제는 예쁘게 접어서 가방에

쏘옥 들어가니 이것만으로도 접이식 안전모는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생각해보니 군장

안에 방탄모가 들어갈 일은 없었지. 아무튼 현장 다닐 때 항상 안전장화를 넣고 그 위에 안전모를 씌우 듯

차곡차곡 쌓아 넣고 다녔는데 앞으로 현장 다닐 때 불편함이 많이 줄겠어.

무엇보다도 회사 사무실 출근할 때 안전모 탓에 눈치가 안 보이는 게 마음에 든다. 원래 안전모를 컴퓨터

본체 위에 얹으려다가 너무 어그로를 끄는 것 같으니 본체 뒤에 숨겨두었는데도 그래봤자 다들 알더라고.

사무실 청소해주시는 이모님도 너무 관심을 가지시고.

 

 

 

 

 

 

 

 

 

압도적인 볼륨의 차이

저 무식하게 커다란 것을 여태까지 어떻게 가방에 넣고 다녔나 싶더군. 역시 젊음의 패기는 불가능조차

가능하게 만든다는 걸까?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안전모와 규격이 세밀하게 다르고 내부 머리

받침대 생김세나 연결부도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최초로 썼을 때는 위화감이 상당했다. 기존 안전모는

푹 눌러쓴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IZANO 접이식 안전모는 군대로 치면 방탄보다 베레모 느낌으로 살짝

머리 위에 얹혀지는 느낌이 있다.

얼굴을 제대로 보호해줄 수 있는 걸까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지만 아무튼 전동킥보드를 타고 다닐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들 그냥 헬멧이라고 생각할걸.

 

 

 

 

안전모 착샷

면도는 귀찮아서 안 했다. 기존 안전모랑 비교해서 확실히 안전모의 폭은 낮은 듯하다. 원래는 눈썹

바로 위까지 가려졌었는데 IZANO 접이식 안전모는 이마 중간부터 가려지는 인상이다. 과연 현장에

쓰고 갔을 때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가 궁금하지만 상술했다시피 현장에 가려면 안전화부터

구비해야 하지만 아쉽게도 이래저래 지출이 많았어서 안전화를 못사고 있다. 전동킥보드 구매 후에

관련 부속 물품들을 샀었고 이제 10월에는 아이패드까지 사야 하니까.

글을 고치지는 않을테니 과연 현장에 쓰고 일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영상으로 갈무리해서 선보이게

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기존 사용하던 안전모 부속품을 쓸 수 없다는 거다.

땀받이를 연결할 수 없고 머리 받침대를 교체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도 턱끈이 불편하고 교체하지

못한다는 게 안타깝다. 물론 방법을 찾아보면 있겠지만 내 주변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없거든.

물어볼 사람이 없으니 아쉬운대로 쓰고 다닌다.

이 역시도 마찬가지로 유투브에 영상을 올리면 누군가가 봐주고서 적절한 대안책을 마련해줄지도

모르겠군. 얼른 환경이 준비되면 좋겟다.

추가적으로 이전 안전모와 달리 전면부 경사가 조금 완만해지고 높이가 낮아진 탓으로 보안경이랑

헤드랜턴을 결속시키면 둘중 하나가 위로 벗겨져버린다. 이에 대해서도 다른 대안을 강구해야겠지.

보안경도 새로 사야지. 요즘 날이 차가워져서 눈이 다 시리더라고.

빨리 노가다 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