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154 20200808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4대보험 적용) 어제는 오후 13시쯤 눈을 떴을까. 어쨌든 늦잠을 잔 뒤 쭉 일상 생활을 하다가 출근 문자를 받아서 아무튼 잠잘 때 이상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기묘하게도 잠이 달아나는 것을 보니/가 아예 습관처럼 굳어져버린 모양이다. 잠을 도통 못잔 상태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살짜쿵 두통이 있는데 망할놈의 소화불량인 것 같기도. 약을 먹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내일은 헌혈이니 말기로 했다. 항상 가던 곳을 배정 받았는데 갑자기 저녁 무렵 다른 지역에 가줄 수 있겠냐는 부탁을 받았고 대강 거리를 계산해보니 차이도 없길래 수락했다. 안 가본 곳에 찾아가는 것은 스트레스지. 밥 안 준다고 하길래 조식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2개랑 우유 하나로 3,000원 지출을 했다. 현장이 좁지도 않은데 안전교.. 2020. 8. 8. 20200806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데마) 비가 누군가를 죽일듯이 내린다. 씻는 동안에 샤워기가 틀어져있나 생각이 들 정도로 퍼부어대는터라 출근이 가능할까 걱정될 정도였다. 원래는 식당에 언제나 근무자가 맞는지를 확인하는 분이 계셨는데 오늘은 멍하니 서있기만 하고 따로 추궁하지 않으시더라. 하긴 이렇게 폭우를 퍼붓는데 공짜로 아침 식사하자고 공사장까지 찾아올 미친놈은 없겠지. 잘하면 '데마'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데마는 한마디로 일 없이 돌아가라는 뜻인데 일본어로 대기라는 의미인 테마치(手待ち) 의 한국어 형태인듯하다. 베테랑 인부들에게 물어봐도 다들 정확한 어원은 모르더라. 일단 밥 먹었으니 2,500원 받은 셈치고 생활패턴 교정 프로그램 시동 입력됐다고 보면 손해는 아니지. 불행인지 다행인지 근무는 시작됐다. 지난.. 2020. 8. 7. 이전 1 ··· 36 37 38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