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히 바쁘다. 일단 리더가 말을 잘못해서인지 아니면 업무량 파악을 못한 건지 바쁜 와중에 한가하다고 상부에다가
보고해버리는 바람에 테스터 인원을 한명 다른 부서에 뺏겼다. 4인 체제였는데 이중에서 1명이 타 부서로 가버렸고
리더는 테스트 업무에서 완전히 제외되어 발표 문서만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테스터는 2명밖에 없는 탓에
굉장히 바빠졌다. 그러는 와중에 갑자기 고객사에서 이번 주 안에 특정 테스트를 끝내야만 한다고 닥달을 해 발등에
서로 불 떨어진 꼴이 됐다.
고객사가 4인으로 요청했는데 1명 빼버려서 3인으로 굴러가게 됐고 그것마저 사실상 2인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는
것을 어찌 밝히랴. 어째서 상사에게 바쁘다고 거짓말은 못할 망정 한가하다는 등의 사실과 맞지 않는 보고를 올려서
자폭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쨌든 당분간은 매우 바쁠 예정이다.
어쩌다 보니 퇴근이었군. 무미건조한 하루였던 거 같다. 슬슬 재미 없는데. 주식으로 10만원 정도 벌었다. 왜 자꾸
12만원 벌었다는 생각이 드는지 이해가 안 되지만 실질적으로는 10만원 하고도 3천원 정도다. 퇴근 후 집에 와서
MS Forms를 이용해서 CSTS 모의고사 문제를 전자문서화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회사에 있는 아이폰 11에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놀았다. 세탁기도 돌렸고.
기억을 되짚어 보니 RJ컨셉스토어에서 LHids 맥팩 에브리데이 파우치를 구매하여 오늘 배송 받았는데 상자 까니
요청했던 모듈B가 아닌 상품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어찌저찌 조치는 받게 됐으나 성가신 일임에는 분명하다.
투믹스에서 『일진 동창녀』를 읽었는데 처음에 기대하지 않았지만 장장 140화에 걸친 눅진한 순애물이라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새벽 3시까지 연속으로 3번 딸쳤을 정도였다. 과연 내일 잘 출근할 수 있을지가 걱정되지만 그래도
뇌는 만족스러워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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