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바빴다. 꽤나 느긋하게 일정을 진행할 수 있었고 어쩌면 나 혼자 오랜만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 또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를 느끼게 될 줄 알았는데 차분히 해야 할 일감을
찾아 문서 설계 및 작성을 이어서 하던 와중 뜬금없이 무지막지한 양의 업무를 할당 받았다.
게다가 촉박하다고 하니 덩달아 조바심 들었다. 그래도 별탈 없이 잘 처리했고 금방 궤도에
정상화했다.
하지만 이거로 끝이 아니더군. 중단된 건줄 알았던 특수 업무까지 던져졌다. 도대체 몇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따지고 보면 인원수가 아예 안 맞아 떨어지는
게 아니긴 하지만 사정을 조금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커졌다. 1명은 합류한지 1달도 안
된 신입이고 다른 1명은 다음달이면 퇴사하거나 다른 프로젝트로 가는 데다가 심지어 내일은
연차. 그나마 믿을 수 있는 부사수는 근태가 엉망진창. 정말 이대로 괜찮나 싶을 지경이다.
참으로 제대로 굴러가는 게 없는 특수 임무였다. 지휘권을 고객사에서 가져가서 조금 편하게
진행이 되나 싶었건만 결국 모든 게 어그러지는군. 내일부터 아무래도 내가 진두지휘를 다시
해야할 것 같다. 연차인 인원은 애시당초 큰 업무 성과를 기대하지 않기로 하였으니.
퇴근 후에는 친구가 Galaxy S24 Ultra 보호필름 붙이는 거 도와달라고 해서 같이 전문점에 방문했고
돌아오는 길에 간식을 얻어먹었다. 일기는 썼지만 게시하지는 못했구나. 이것저것 할 일도 많았거든,
원래는 리뷰를 쓰려고 했지만 삼성 스마트폰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에 그쳐 말았다.
Galaxy S24 Ultra 구매했다. 특별한 이유랄 것은 없지만 굳이 붙이자면 S24U라는 단어가 ♡4U처럼
보인다는 게 마음에 들어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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