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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아무 얘기

2024년 5월 넷째주 To Do (방학)

by 레블리첸 2024. 5. 26.

 

 

 

 

 

 

 

 

 


주말이 참 짧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주말이면 항상 정오 지나서 일어나고 습관대로 밤 11시면

잠에 드니까 주말 양일간 깨어있는 시간은 불과 20시간 남짓밖에 되지 않으니 짧게 느껴지는 게 당연한 듯했다.

토요일에 매번 생필품 사러 오갈 때마다 보게 되는 입간판에 있는 핫도그가 궁금해서 친구랑 먹었다. 환상이란

속에 품고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다운데 실제로 마주하지 않으면 결국 후회로 남게 되니 참으로 처치가 곤란하다.

이래저래 실망스러웠지만 환상이라는 벽을 깨어 보았으니 잘 됐다고 여겨야 할지.

앞으로 생필품 사러 가는 길에 눈요기할 거리가 하나 줄었네.

 

 

 

 

 

 

 

 

 


머리를 기르기 시작하고 조금은 성가시게 여겨지는 부분은 바로 머리를 감고 나면 잘 마르지 않는다는 거다. 축축한

상태로 눕거나 의자에 머리를 기댈 수 없으니 샤워하거 나면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공원으로 나가서 천천히 노래를

들으며 걷는 일과가 생겼다. 지금은 날씨가 좋아서 마음에 드는데 조금 더 여름에 깊숙히 들어가면 벌레들이 신경을

긁지 않을까 싶다. 헤어 드라이기를 사야 할까 싶지만 방바닥에 머리카락 떨어지는 건 싫단 말이지.

 

 

 

 

 

 

 

 


주말이라서는 아니지만 꽤나 오랜만에 화장실 한판 때렸나. 장을 뽑아낸 것 같은 감각이다. 떠올려보면

요즘 사무실에서 너무 정신 없이 일감이 휘몰아쳐서 화장실을 가지도 않았구나. 이러다가 또 치질 발생

해버리면 매우 우울해질 거 같다. 애시당초 밥을 안 먹어도 되는 몸이 된다면 좋을텐데 말이야.

굳이 그걸 왜 너가 해결하냐고 친구가 따지긴 했는데 고시원 세면대가 막혀 있길래 뚫는 데에 사용하는

약품을 구매해서 일단 비치해 두었다. 바로 처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나의 시설이 아니니까

멋대로 진행하는 것은 오히려 예의가 아닌 듯했다.

남은 주말동안 무얼 할까. 학창 시절 방학이 문득 그리워졌다. 그래도 시간 내서 한량처럼 공원을 한참을

걷고 있다보면 짧지만 방학 같다는 착각마저 들기도 하고. 특히나 요즘은 추억의 게임 OST 듣고 있어서

더더욱 시간 회귀를 간접 경험하는 감각이다. 바람의 나라 OST 들으면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고 또

메이플스토리 OST 들으면 중학생 시절인 거 같고 마비노기 OST 들으면 갑자기 가을된 거 같단 말이야.

음악이 좋은 친구라는 말에 이견이 없다.

해야 하는 일 목업이나 해둘까.

  1. 회사 히스토리 정리
  2. 업무 일정표 정리
  3. 그림 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