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부터 해야 하는 게 항상 마음에 안 들기 시작하네. 회사 일이 업무적으로 바쁘고 업무 외적으로 정신 빼놓으니
혼미하여 공부에 온전히 집중하는 게 불가능했다. 그리고 올해는 이상하게 너무 빈번히 그리고 상당히 아프기까지.
공부는 했지만 모의고사 대비는 부족했다. 전년도 문제를 10개도 못풀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운이 따르면 60점의
합격점을 아슬아슬하게 넘길 것이고 운이 없다면 유감스럽게도 조금 점수가 못미치고 탈락할 것이다. 결과는 대충
6월 28일에 나온다고 하는데 그때까지는 추가적으로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은 회사 일밖에 없으니까 간단히
CSTS 판매 글마저 완성 시키고 이후에 리눅스 마스터 2급 필기 자료 마저 완성 시킬 계획이다. 만약 6월 28일에
탈락하면 그때까지 작성 완료한 자료를 보강하면서 추가 공부하면 되겠지.
리눅스 마스터 2급 시험은 아무래도 수험자에 대한 기대도가 낮기 때문인지 시험 자체가 널널하더라고. 전자기기
검사도 특별히 안 하고 자리는 원하는 곳에 착석하면 된다. 그리고 수험 번호 모른다고 하면 알려준다. 이걸 미리
알았다면 수험표 뽑아가서 귀찮은 일을 원천 차단했으리라. 그러면 안 되지만 부정행위도 간단히 저지를 수 있을
거 같았다. 수험 번호 쓰려면 일단 수험표 갖고 있어야 하니까 거기에 이것저것 깨알 같이 적어놓으면 되잖아.
시험장인 학교에 들어가서 깜짝 놀랐다. 시설이 매우 좋더라. 화장실에 심지어 비데가 설치되어 있다. 아침에 뻥
먹고 점심으로 샌드위치에 커피를 왕창 마셨더니 배탈 났는지 연거푸 화장실에 가야만 했다. 몸상태가 순식간에
나빠져서 시험 문제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 것도 좋은 변명거리로 삼을 수 있겠군.
시험이 끝나고는 친구랑 유명한 일식집에 가서 식사했다. 기억하기로는 사진을 꽤 많이 찍었던 것 같았는데 지금
찾으니까 한장밖에 없더라. 대관절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매우 훌륭한 맛이었다. 나는 매운 부타동 세트를 주문
했는데 제육덮밥 같았어서 다음에는 스테키동인가 뭔가를 주문해서 먹어보려고 한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친구는
미소야의 점보규동을 혹평했지만 내게는 그럭저럭 맛있고 푸짐했기 때문에 아마 이 식당에서 먹을 스테키동보다
점보규동을 더 그리워할 것 같다.
식사 끝나고 귀가해서 논알콜 맥주 한잔 마시고 다시금 아이패드를 맥미니의 주 모니터로 사용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고 완성했다. 겸사겸사 아이패드의 배터리 성능 확인하니까 지금 87%더라고. 조금 마음이 아팠다. 아직
꽤나 쓸만하기도 하니까 향후 계속 모니터로 사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드디어 반년 정도 기다린 니케 갤럭시 탭
마그네틱 거치대가 도착했다. 회사에 가 있는데 주말동안 회사 들러서 가져올까 했으나 참았다.
일요일에는 오후 늦지막하게 기상했다. 어제인 토요일에 고생했으니 이정도는 조금 너그럽게 봐줘라. 점심을
먹고 친구랑 카페에서 신기한 음료 주문해서 마셔보았다. 유니콘 프라페였던 듯했는데 맛은 뽕따라고 불리는
소다 아이스크림 같았고 친구랑 나의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았다. 오히려 입안에 텁텁해졌다.
방에 돌아와서는 어제 우연히 '마그네틱 쿠션'을 보았는데 상품을 다시 찾아야 했으므로 수색 작업 하던 중에
깜빡 잠에 들었다. 낮잠은 정말 달콤하다니깐.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conorblewis/fort-magnetic-pillow-fort?ref=profile_created
관심을 가지게 된 자석 제품은 Conor라고 하는 자가 개발한 자석 쿠션 Fort 제품이다.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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