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네. 걸어갔다. 덕분에 힘이 없네. 바지랑 갈아입을 옷 챙기니까 가방이 꽉 차서 닭가슴살은 안 챙겼고
대신에 사내 카페에서 도시락 사 먹기로 했다. 일은 역시나 무난했다. 일감이 몰아치기는 했지만 무리없이
끝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건 다음주에 베테랑 사원을 결국 데려가고 신입 사원을 편성하겠다고 한다. 잘
키우면 이번에는 과연 그대로 우리 프로젝트에 박아줄까.
내일은 연차인데 우리 부사수가 꽤 여유 있어 보인다. 과연 내가 없는 동안에도 잘 해낼 수 있을까. 아니면
한번 나한테 충격요법을 주려는 심산일까.
걸어서 퇴근했는데 갑자기 어제부터 페리카나 치킨이 먹고 싶어서 친구랑 배달 시켜 먹었다. 역시 막상
먹으니까 별로군. 친구가 햄버거 세트를 구매했다. 그뿐만 아니라 갑자기 아이스크림까지 사 오더라고.
일일 섭취 열량이 미쳐버렸네.
어쨌든 내일은 연차인데 생동성 때문에 병원에 가야 한다. 빨래 돌렸는데 비 때문에 회사에 갈아 입을
옷이랑 양말을 2세트씩 가지고 다녔더니 빨래 양도 미쳤더라. 오늘 돌리길 잘했다. 다만 갈아입을 옷이
없었다. 친구가 생일 선물로 사준 블루아카이브 호시노 티셔츠 입었는데 두꺼운 면티라서 너무 덥더라.
결국 그냥 셔츠 하나 걸쳤다.
회사에서 폴드형 스마트폰이 필요한 업무가 있었다. 마침 휘하 다른 팀의 부사수가 Galaxy Z Fold 5를
사용 중이라서 잠깐 빌렸는데 죄책감이 엄청났다. Fold 6 제품 살까 고민이 되더라. 하지만 아직 무게와
화면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고민이다. 아무래도 화면 좀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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