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1_벌써부터 틀어지는 계획

드디어 새해가 밝았다. 우선 처리할 수 있는 일부터 척척 진행해 나가야겠지. 일단은 회사 업무를 연휴니까

처리해두었다. 1년동안 축적된 자료들을 모아서 서버에 올려두었고 간밤에는 보고서 자동화를 진행했었다.

이후에는 달이 바뀌면 즉각 구매하려고 했었던 제품들을 결제했다. 하지만 결제 직전에 조금만 고민하니까

문제가 발생했다. 사려고 마음 먹었던 침대 의자 너비가 조금 맞지 않는다는 거다. 그래도 대충 질러보려고

했는데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할 거 같다. 우선은 압축선반부터 다시 알아볼까. 압축선반이 직각인 제품을 좀

알아본 다음 거기에다가 Tablet PC 거치대를 체결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중이거든.

로봇청소기 정보에 대해 지인들에게 물어 보았는데 역시 가전은 LG라고 한다.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야.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상점 구경하다 잠드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건가 인터넷에서 물건을 찾으면 잠에 드는

일종의 조건반사가 생겨버린 모양이네. 로봇청소기 정보 찾다가 꿈나라 여행을 해버렸다. 덕분에 점심까지

건너뛰어버렸군. 와중에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서 찌뿌둥한 등을 안마하면서 이 억울한 기분을 충동구매로

해소했다. 너비가 안 맞아서 과연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정 안 되면 거꾸로 배치하면 그만이지.

벽면에 세워둔 소음 방지용 매트리스를 치우면 그만큼 여유 공간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말이야. 로봇청소기

구매는 가격이 조금 있는 관계로 월말에 가계부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게 될 듯하다. 이거 너무 푹 잠들어서

눈이 침침할 지경이군. 그래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적되어 있던 피로가 해결되었을테니 다행으로 여겨.

저녁에는 늘상 그러하듯 닭가슴살에 밥 먹을 건데 마침 주말동안에 헌혈하고 받은 상품권이 생각나서 대충

도시락으로 떼우려고 나갔으나 도시락이 없는 걸 보고 과자와 맥주로 선회했다.

내일 출근하는데 맥주 과연 괜찮을까 싶긴 하지만 어차피 500ml 용량밖에 안 되니까. 설마 근태에 영향

끼치는 정도는 아닐 거다. 심지어 오늘 거하게 낮잠까지 때렸으니 잠에 들려면 취기에 지원이라도 받아야

할지도 모르고.

근 반년만에 Word 문서를 열었다. M4 Mac Mini 구매하면 재정비하려고 했던 리눅스 마스터 2급 필기 자료 문서.

전자 문서인데도 먼지가 수북한 느낌이다. 아무런 기초 지식 없이 무작정 독학을 시작했다가 무언가 공부 방향성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학원에 가서 제대로 수업을 받으며 느낀 건 해당 필기본이 주제를 제대로 잘못 짚어버렸다는

것이었다. 사실상 기초부터 다시 쌓아 올려야 하는 수준인데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이미

자격증 취득까지 완료했는데 재작성하려니 귀찮군.

리눅스 마스터 1급 공부할 때 기초가 되어줄 수 있다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수밖에 없나. 하지만 친구가 올해에는

함께 건설안전기사 자격증을 취득해보자며 권유를 했기 때문에 해당 문서틀만을 이용해 다른 문서를 만들 듯해.

언제나 시작이 어려운 법. 일단 오늘 구매한 새 침대 의자가 제대로 의자로서 기능을 할 수 있다면 짬 날 때마다

이어서 공부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대략 지난해 11월에 고객사의 해괴한 요청 탓에 보고서를 처음부터 다시 자동화해야만 했기 때문에 회사에서

월급루팡이라는 자괴감을 느낄 겨를이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바빴었지만 어제 기점으로 어느 정도 수준까지

자동화를 마무리했다. 즉 여유가 생겼다는 거지. 회사에서는 짬이 나면 중국어라도 조금 공부하고 귀가하면

건설안전기사 자격증 공부하고 주말에는 리눅스 마스터 2급 필기 자료 재정비나 할까 싶다.

한국사 연구하고 싶은데 언제쯤 가능하려나. 일단 아마 건설안전기사 자격증은 내 목표라기보다는 친구의

목표이고 어디까지나 페이스 메이커일 뿐이라 진지하게 임할 것은 아니다.

천둥까마귀의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