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를 하는 도중에 뜬금없이 사회에 쓸모가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한 헌혈.
맨날 코피로 쓸데없이 피를 누수하기만 하던 내가 이 아까운 피를 진정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다양한 속내가 있지만 타인에게 이로운 방향이겠지요.
건실하고 충실한 삶을 목표로 삼아서 정기적으로 헌혈하고, 그것으로 봉사 활동 시간도 착실하게 쌓고
있습니다. 진작에 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언제나 좋은 시기를 놓쳐버린 뒤에야 시작하고 만다는 점에서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어리석은 자신을 꾸짖을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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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이 곧 스펙으로 연결 돼...
오늘날은 기록의 시대입니다. 현실에서 내가 얼마나 성실하고 희생 정신이 투철한지를 보여줄 수 있는
지표가 바로 기록입니다. 청년들이 듣기만 해도 질색하는 단어인 스펙이 바로 우리가 걸어온 기록이죠.
기록 중에서도 봉사에 대한 기록은 웬만한 어학 자격증보다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능력보다는
인성이 더 각광을 받는 시대이기도 하니까요. 헌혈 횟수도 무지막지한데 봉사 시간도 월등하다면 일단
인성 점수는 만점을 먹고 들어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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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을 하면서 재산을 불린다니요?
헌혈을 봉사 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헌혈을 하면서 저는 동시에 시간을 번다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동 시간과 헌혈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까지 대략 2시간 정도를 투자해서 4시간을 인정
받으니 금보다 귀하다는 시간을 얻은 셈이지요.
옛날에는 사은품으로 문화상품권을 증정해줬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제가 헌혈에 눈을 떴을 때에는
2011년부터 매혈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되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근성을
발휘해서 열심히 헌혈을 해왔다면 제법 짭잘한 금액이 모였을텐데 퍽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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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숭고한 헌혈을 실리를 따져가면서 하냐고요?
저는 제게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 주의입니다. 무의미한 일은 어떻게든 의미를 부여해가며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끌고 가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황금 보기를 돌과 같이 하라셨던 최영 장군님의
말씀을 따를 바엔 남들이 돌 같이 봐서 안 줍는 황금을 먼저 챙기는 쪽입니다.
제목부터 헌혈을 하라고 권유를 하고 있지만, 여러분에게 바른 말이 통하지 않을 거라는 것은 압니다.
우리들을 움직이는 것은 철저한 손익계산이죠. 그러니 난 헌혈을 통해 여러분이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비중을 두고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집 밖에 좀처럼 나가질 않는 제게 헌혈은 모처럼의 외출 기회며
명분이 되기도 합니다.
다들 그런 거죠. 그저 남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본인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한 번쯤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ravlitzen/220387201998
헌혈하세요
군 복무를 하는 도중 문득 사회에 쓸모가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뭔가 도울 수 있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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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의도를 최대한 삐딱하게 전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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