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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아무 얘기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나서 다행이다

by 레블리첸 2020. 2. 12.

 

 

 

 

 

 

  • 포기해라.. 네 안의 어둠을 받아들여라...

 

대부분의 남자들 중에서도 특히 군 입대를 목전에 둔 남성들은 이 대한민국 땅 위에서 남자로 태어난

 

사실을 원망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때문에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기 위해 갖은 수를 모색하기도

 

하지.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가엽고 참 쓸데없이도 힘을 빼는구나

 

싶어서 안쓰럽다. 

 

세상사란 결국 등가 교환이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고 하나를 잃으으면 하나를 얻게 되는 법이다.

 

무조건 만사가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가 된다는 건 아니다. 타의에 의해 무언가를 얻을 때는 상응하는

 

무언가를 잃게 되지만 무엇인가를 얻고자 자의로 희생하는 경우 무엇을 잃을지 결정권은 스스로에게

 

주어지니 적은 희생으로 큰 보상 얻기를 반복한다면 흑자를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비록 지금은 완전

 

타의에 의해 시간과 젊음으로 많은 기회를 잃게 되지만 이로 인해 무언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과 무언가를 얻어내리라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서 임한다면 손해를 메꿔낼 수가 있다.

 

피할 수도 없으면서 피하려 몸부림치지 말고 적어도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입대해야 한다고 본다.

 

 

 

  • 과연 잃는 것 투성인가

 

같은 나이의 남자라도 군 복무를 마친 사람과 미필인 사람간의 정신적 성숙함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군 복무를 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철부지였던 사람이 완성이 되는 말은 아니지만 어쨌든

 

골자는 사람을 성장시키는 게 살아온 시간보다 살면서 겪은 경험의 양이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고, 군에서는 싫어도 다양한 사람들은 만나고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하게 되며 특수한 경우에는

 

한 번도 못느껴본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니 이는 누구나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사회에서 발포를

 

해보겠는가?

 

살아 생전에 해본 적이 없는 경험들을 하게 되면서 깨달음을 얻게 되고 사람들은 그렇게 성장해간다.

 

군에서 무엇 하나 건진 것이 없으며 시간만 버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이는 분명히 시간만

 

버린 셈이 된다. 하다못해 일순일 순 있어도 체력을 키울 수 있고 인맥을 쌓을 수 있으며 술자리에서

 

할 만한 시시콜콜한 안주거리라도 건지기 마련이건만 그마저도 못얻었다고 말한다면 정말로 시간을

 

낭비한 셈이고 이에 대해 나무랄 수 없다. 그저 그 마음에 위안이 못되어주니 안타까울 따름.

 

외국의 밀덕후라고 불리우는 군에 환장한 사람들은 군대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지도 못하고 만화나

 

영화 같은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접한 상태로 군대만 보면 넋을 잃고 환장하기 일쑤인데 물론 그

 

작자들도 실제 군 생활을 하게 되면 질색하며 눈길조차 주지 않겠지만, 어쨌든 그런 부류들이 부러워

 

하는 것을 실제로 겪어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아니겠는가.

 

다른 나라에서는 대부분이 직업 군인이라 한번 하겠다고 하면 더이상 빼도 박도 못하는데 일단 우린

 

시험판을 적용해보고 나서 진로를 결정할 수 있으니 얼마나 이득이니. 

 

 

  • 군대 외에 남자로 태어나서 좋은 점은?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나서 어떤 점이 좋은가. 다른 국가의 남성으로 태어났을 때와 비교한다는

 

것은 매우 주관적이라 어불성설이므로, 한국 남자로 태어났을 때의 특징으로밖에 장점을 설명할 수

 

없는데 앞서 말했듯 군 복무를 통해 다양한 경험들을 축적할 수 있고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으면서

 

보호의 울타리에서 뛰쳐나와 취업 전선을 헤쳐나가기 전에 재정비할 수 있는 여가시간이 부여된다.

 

혹자는 오히려 진작 취업 활동에 뛰어드는 게 이득이라 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땐 큰 차가

 

없는 것 같다. 어쨌든 옴짝달싹 못하니, 진득하게 앉아 미래를 구상할 시간을 얻었다는 걸 메리트로

 

생각해보면 안 되는 걸까. 극심한 부조리를 겪으면서 세상살이가 생각했었던 것보다 녹록치 않으며

 

어떠한 환난이든 결국 자신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렸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거다.

 

과거의 남성중심 사회가 아닌 남녀평등 사회에서 남자라고 역차별을 당하는 일도 거의 없으며 설사

 

있다 하더라도 과거 여성들이 당했던 차별에 비하면 모기 간에 기별도 안 갈 수준이지. 과거 여성이

 

겪었던 것과 같이 관직에 오를 수 없는 것도 아니고 투표권이 없어 정치에 항상 뒷전인 것도 아니고.

 

오해하는 분이 있을 것 같아 정확히 해두자면 대한민국에서 남성으로 태어 행복한 이유를 여성들이

 

과거부터 받아왔던 차별에 빗대어 열거하고 있을 뿐이지, 오늘날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 죄스럽다는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 마음을 고쳐먹어보자

 

주어진 것에 불평불만을 토로하면서 삐딱한 시선을 고수할 바에는 주어진 것들을 어떻게 활용하며

 

개선해갈지 고민해보는 게 더 이로울 거다. 군대 가기 싫다고 울 게 아니라 피할 수 없으면 까짓 거

 

최대한 즐기고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점만을 고려해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자연 재해로부터 안전한 편이고 기후도 살기 좋은 편이라서 여행을 다니기에도 괜찮다.

 

우리나라의 환경도 마음에 든다. 일본은 지나치게 깔끔해서 부담스럽고 중국은 지나치게 혼잡하여

 

눈이 빙글빙글 돈다. 거리의 소음도 적당하다. 일본은 과묵해서 답답한데 중국은 악센트 탓에 귀가

 

울린다. 오래 살아와서 이 환경에 적응된 건진 몰라도 대한민국은 인간적이고, 중도를 지키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나라가 좋고 이런 나라의 남자로 태어나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http://blog.naver.com/ravlitzen/220389946229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나서 다행이다

From. 블로그씨 나도 답하기▶ 성별이 바뀐다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은? 옛날에도 비슷한 질문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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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4일, 갓 군 전역을 해서 아주 긍정적인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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