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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10407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재소환)

by 레블리첸 2021. 4. 14.

 

 

 

더이상 필요 없어서 잘린 줄 알았던 예전 현장에서 다시 부르더라. 야식 먹어선지 뱃속이 끓더군.

괜히 불안하게스리. 어쩐지 잠들기 아쉬워 새벽 2시 넘겨 겨우 잠들었기 때문인가 몽롱하다.

아무래도 오늘은 옥상에서 쓰레기를 모으는 것이 주업무인듯.항공마대를 가지고 오고 옥상에서

그냥 쓰레기 줍다 보니 8시군. 터널 때면 슬슬 안전교육 끝나갈 때쯤인데 괜스레 시간이 안 가는

기분이다.

이후에는 106동 27층부터 16층 층계 청소라고 하길래 별 거 없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계단에

굳어버린 시멘트를 깨야 하더라고. 빡세더라. 팀장이 중국분이신데 한참 중국 자랑을 듣다 보니

어영부영 10시부터 점심 먹을 때까지 쉬게 되었다.

 

 

 

 

 

 

오후는 계단 청소를 이어서. 대강 모아진 것을 마대에 담고 내려가기만 하면 될 듯 하다.

일단 양이 얼마 없는 관계로 좀 쉬었다. 내리는 건 아니고 다 쓸어모아 마대에 담고 각층

호이스트 앞에 모아두기로 했는데 가서 봐보니, 이미 출처 불명의 쓰레기 마대가 한가득.

덩달아 쓰레기 하역까지 하게 됐다. 26층에서 철근이나 파이프들을 죄다 싣고 내려간 뒤

일을 하려는데 갑자기 오류가 발생해서 한참동안 호이스트 내부에 발 묶여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내려가니 나만 갑자기 소환 당해 이팀장님과 단 둘이 원형 파이프 내렸다.

끝내고 재합류하러 가니 아무 데도 없어서 한참 헤맨 끝에 105동 앞에 우연히 만나 함께

ICS 청소를 했다. 지난 현장에서 뵈었던 국자 반장님도 함께.

청소를 마치고 내려가는데 정전으로 호이스트가 작동을 안 하더군. 26층부터 직접 걸어

내려갔다. 3층쯤 도착하니 전기가 재작동하더군. 오늘 좀 묘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