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간 곳이나 진작 끝난 줄 알았던 현장으로 재발령날 줄 알았는데 보험 삼아서 한번
찔러보았던 예전 추억의 현장으로 지정됐다. 왜 구태여 먼 곳으로 보내버린 건지 잘 이해
안 되지만 까놓고 말해서 현장이 그동안 얼마나 바뀌었을지 궁금해서 구경 가고 싶었다.
어제 돌들을 날라서 그런지 일어나기가 힘들었어서 괜찮은 일이 있으면 붙잡고 웬만하면
쉬던가 해야겠다. 식사 미제공이더라도 슬쩍 밥 얻어먹으려고 했는데 가보니 식당 자체가
사라졌더라. 아쉽지만 근처 편의점에서 대충 아침 떼웠다. 그리고 안전교육장에 가보니까
이미 퇴직 처리가 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얘길 들었는데 아무튼 잘 처리했다.
참 많이도 바뀌었더군. 오늘은 3인 1조로 베란다의 바닥을 마감 면갈이하고 쓸어서 청소하는 일을
하게 됐다. 별 일 아닌 것 같았는데 심리적 부담이 크고 조식과 중식으로 1만원 까여 행복 노가다는
하질 못했다. 일은 나름 널널히 진행되긴 했지만 인솔 반장과 조장이 고인물이라 너무 눈치 보였다.
무엇보다 16시 30분 퇴근 전 집합이라니 선 넘었지. 아무튼 쉴 때도 제대로 못쉰 듯.
일 난이도 자체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다만 상당히 멀기 때문에 계속 나올지는 모르겠다.
좋게 봐주셨는지 계속 나오라면서 따로 인력사무소 명함을 주시더군. 그건 그렇고 안전화가 겨우
반년만에 완전히 밑창이 떨어져나가버렸다. 고작해야 2만원짜리도 몇년은 사용했었는데 9만원을
투자했건만 겨우 반년만에 이 사단이 나니 속상하다. 본드로 붙여서 수명 연장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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