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웬 일로 갈탄이다. 역시 지상 26층 되니까 기온이 낮아져 필요해진 모양이다. 6명이 위로
올라갔는데 셋씩 찢어져 각각 갈탄조와 기름칠 조로 나뉘었다. 나랑 현반장님 외에 1인이서 갈탄.
현반장님이 짬 맞았다면서 분통을 터뜨리시더군. 일단 그러려니하고 난로 재 비웠다.
쉬다가 작업 재개. 세 명이라 더 힘들고 느리다. 그래도 다행히 추후에 늅반장님이랑 정반장님이
지원을 와줘서 금방 끝났다.
그런데 망할 빨리 끝냈더니 쓰레기 하역에 불려가게 되더군. 기름칠 조는 그때까지도 여전히 작업중.
11시 20분까지 낭낭하게 일했다. 왜 이렇게 다들 서둘러서 자기 일감 줄여가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어쨌든 하라니 하는 거지.
오후도 여전히 하역. 빡셌다. 쉬는 시간도 안 주고 계속 일하더군. 제정신인가 싶었다. 결국
15시 마무리되서 해치웠나 싶었더니만 106동 불려가서 공구리를 치웠다. 아주 빡세군.
어차피 다 못끝낼 거 그냥 쉬엄쉬엄했으면 좋았을 걸, 안 쉬고 계속 돌덩이만 날랐다. 정말
힘들었다. 어쨌든 일 끝난 뒤엔 집에 가서 《킹덤:더 레전더리 워》 2화 보다가 곯아떨어졌다.
망할 이웃집 할배랑 가다 인력사무소, 그 외 지인들이 뜬금없이 방문하고 전화해서 21시에
깨긴 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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