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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10513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살수)

by 레블리첸 2021. 5. 18.

 

 

 

 

연속 출근 현장이라고 돈을 안 보내는구만. 이거 가서 고성방가 좀 해줘야겠다. 얘기를 해보니까

매주인지 매달인지, 월요일에 일괄 지급한다고 하더라. 킹받지만 이해해 달라고 한다. 용역 분들

표정이 썩어들어간다. 이반장님은 내일부터 안 나올 거라고 하시는군. 일은 쉬운데 계속 선 채로

있어야 하니까 피곤한지라 나도 망설여진다.

 

 

 

 

 

 

오늘도 특별히 쓸 건 없다. 기술이 아니라 단순 노가다라서 그렇지. 그래도 건물 절반 정도는

철거가 됐더군. 오늘은 지상에서 살수해는데 거참 빌어먹을 물보라를 맞아서 축축하게 됐다.

수분이 대기 중의 먼지를 머금은 것들이라 의복에 닿으니 몸이 얼룩덜룩해지더라. 옥상에서

일했을 때는 거의 구워지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집갈 땐 뽀송뽀송했는데.

 

 

 

 

 

 

 

 

일 끝나가는 무렵 건물 정면 기준 좌측 아시바 및 차폐막을 치우기 시작했다. 쉬면 심심하니까

도와주긴 했는데 여기 팀장 태도에서 감사함보다 '당연히 해야 한다'는 인상을 받아 괜한 짓을

한 건가 싶었다. 아시바 나르고 핀 줍거나 차폐막 접는 게 전부이긴 했지만 그러다가 뒷꿈치를

철근에 찢어먹었다. 무너져내린 벽돌을 치워 차도 만들어주고 문짝 새로 달아주는 걸 도왔다.

 

 

 

 

 

 

일이 끝나니 17시 20분쯤. 연장 취급 맞냐고 하니 연장으로 쳐준다고 하더라. 왠지 일당도

지급이 늦는 업체라 신빙성이 떨어지지만 뭐, 월요일날 정산한다니 그날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