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커피를 마셨더니 잠을 조금 덜 잤군. 새벽 1시쯤 잠들어서 오전 5시에 깼다. 더 뒤척이다
출근할까 싶었지만 이러다 늦잠 잔 기억이 있어서 그냥 일어나 노트북, 《디아블로2》 개조 좀
하다가 출근했다.
출근하니 작년에 저가로 착취하던 인력사무소와 계약하고 일을 했던 때 만났었던 이반장님과
또 만났다. 이것은 기연이구만. 어쨌든 서로 장난치면서 놀았다.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 있으면
일도 할만해지는 법이지. 반가웠다.
살수라고 하니 무얼 하는 건가 궁금했는데 그냥 옥상 올라가서 포크레인이나 굴삭기가 건물을
부술 때 그 주변에다 호스로 물을 뿌려 흙먼지를 억제하는 일이었다. 힘든 점은 없었다. 일단은
공기 방음벽 설치를 도왔다. 저번 현장에서 해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별 거 아니었다.
특별한 일은 없었고 기술이나 요령이 필요하지 않은 일이라 딱히 쓸 게 없군. 그래도 초반에는
나름대로 재밌었다. 건물이 부서지는 걸 눈 앞에서 생생하게 볼 일이 없기 때문에 꽤 신선했다.
그래도 계속 보니 질리더군.
점심은 한식 뷔페로 갔는데 엄청 맛있었ㄷ. 여튼 잘 먹고 잘 쉬었다. 업체는 가족들이 운영하는
회사인 모양이라 포크레인 기사는 장남고, 경리는 차녀고 현장 소장이 가장이신 아버지라더라.
1년 전부터 일했던 20대 초반 애들 셋이 있었는데 얼마 전 탈주했다 한다. 역시 가 족같은 회사?
그 말을 들으니 오히려 이래저래 신뢰가 떨어진다.
오후도 업무 내용은 똑같은데 문제라면 쉬는 시간이 없다. 교대로 쉬긴 하는데 절차는 모르겠다.
관심은 없고 계속 서서 물을 뿌리니깐 햇빛에 점점 괴롭고 다리랑 팔이 아파서 힘들었다. 휴게가
없다니 선을 넘는 것 같다. 여튼 나중엔 같이 옥상에 올라와 있던 이반장님한테 물 뿌려달라고도
부탁하거나 앉아서 물 뿌리거나 호스를 몸에 얹어 팔을 쉬게 하기도 했다.
오후도 업무 내용은 똑같은데 문제라면 쉬는 시간이 없다. 교대로 쉬긴 하는데 절차는 모르겠다.
관심은 없고 계속 서서 물을 뿌리니깐 햇빛에 점점 괴롭고 다리랑 팔이 아파서 힘들었다. 휴게가
없다니 선을 넘는 것 같다. 여튼 나중엔 같이 옥상에 올라와 있던 이반장님한테 물 뿌려달라고도
부탁하거나 앉아서 물 뿌리거나 호스를 몸에 얹어 팔을 쉬게 하기도 했다.
이반장님이 사진 한방 찍어주셨다. 작아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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