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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10703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창문 청소)

by 레블리첸 2021. 7. 4.

 

 

 

오늘은 원래 예정대로였다면 QA 사무직 주말 출근이었는데 의외로 오픈이 순조로워서 나름

한가해져서 주말에 나올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못참고 인력 사무소와 컨택헤 일정을

잡았다. 이러면 이제 낙장불입인데 아무튼 오늘은 곧잘 갔던 현장에 배치됐다. 오랜만이라서

감을 잃었는지 보조 배터리 두고 왔다. 제길. 그리고 오늘 뭐하냐 물으니 창문 운분을 한다고?

제기랄.

 

 

 

 

 

 

의외로 할만하네. 오전엔 정환 반장님 팀에 붙어서 자재들 정리하다가 신병을 받아서 둘이서

일했다. 그러다가 105동 12층에 올라가 유리창을 닦는 일을 하게 됐다.

 

 

 

 

 

 

유리창을 창호라고 부르는데 아무튼 창호 설치는 이미 고정 인원이 붙었더라고. 내가 도울

일이 없는지 기웃거리다가 오히려 불똥만 튀길래 조용히 짜져서 꿀을 빨기로 했다. 점심도

잘 쉬었다. 누군가 안전교육장 개판으로 써서 폐쇄됐는데 구석에서 자니 안 걸렸다.

 

 

 

 

 

오후도 청문 창소의 연속. 일이 겁나 빡센 건 아닌데 오히려 빨리 끝나면 어디 팔려갈까봐

걱정이 된다. 얘기를 전해 듣기로는, 지난 번과 같이 시멘트를 보내는 관이 터지는 바람에

기껏 설치한 창문들이 시멘트 범벅이 되어 우릴 불렀다는 것 같다. 아주 잘하네.

 

 

 

 

 

 

13시 50분부터 좀 쉬었고 14시 30분에 일이 대충 끝났는데 이때부터 비 소식이 있었다.

비가 온다니까 그냥 좀 더 쉬다가 15시에 화목장에 내려가서 일 좀 돕고 16시에 퇴근을

해도 좋다고 팀장님이 말씀하셨다.

개꿀이라 생각했는데 지게차로 나르던 화목다이가 박살나서 목재가 풍비박산되었다는

급보를 받고 긴급히 수습하러 가야만 했다. 아주 신나는군. 끝내고 시계를 보니 16시가

다 됐더라. 그냥 그대로 퇴근했다. 비가 많이 오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