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5 월요일
이야 드디어 10일차인가. 시간 참 빨리 가는 듯하면서도 느리게 간다. 아마 할 일이 있고 없고
차이가 크기 때문일듯. 오늘은 《디아블로2》 MOD 개발이나 해볼까 했더만 또 USB 챙기는 걸
아쉽게도 까먹었다. 다른 단기 사무직 일거리나 한번 찾아보실까.
오늘 한 일이 한 개도 없군. 만일 지난 회사처럼 매일 한 일을 보고서로 작성해서 제출을 해야
했다면 최소 차장급 면담 예약이 잡힐 수준이었다. 오늘은 오전 11시부터 계속 주식 구경이나
하다가 외장하드 정보 좀 찾았다. 오후 15시부터는 팀장님이 회의를 가서 msi를 다운 받은 후
《라스트 오리진》을 해볼까 시도했다. 내일은 구동할 수 있겠군.
오늘은 진짜 너무 월급 루팡이었다. 옆자리분이 보시기엔 하루종일 주식 화면 보던 녀석이 급
업무용 노트북에 앱플레이어 다운 받더니 게임 설치하는 걸 봤으니 기가 차셨겠다.
20210706 화요일
오후 11시쯤 잠들어서 오전 7시에 깼다. 8시간 숙면을 취했구만. 16일에는 새로운 회사 면접이
아니라 사원 등록이 일단은 예정되어 있다. 거길 가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는 모르겠다만, 여튼
오늘도 딱히 할 일은 없군. 오전 10시에 업데이트 확인 한번 해주고 예정대로 《디아블로2》모드
개발을 했다. 생각해보니 실제로 테스트를 못하니 업로드 못하네.
점심은 회사에서 사주기에 따라가서 먹었다. 어차피 이제 안 볼 사람들이고 대화도 나눠본 적이
없어 그다지 편한 자리는 아니었다만 공짜밥은 역시 최고다. 하는 일 없이 콘텐츠 검수만 하다가
칼퇴했다.
20210707 수요일
늦게 일어난 건 아니다만 요즘 왜 이리 잠이 늘었는지 자도 자도 부족한 느낌이다. 7/16에 예정된
면접에 가야할지 말지 고민인데 일단 여름동안에 할 일거리를 찾아보고 결정할까. 일단 오전에는
보고된 오류들 피드백 정리해주고 콘텐츠 검수 겸 《디아블로2》MOD 개발, 주식했다.
오후는 팀장님이 반차를 내셔서 최고의 꿀을 빨듯. 그리고 예상대로였다. 오후에는 보안 업체와의
면접 일정을 잡았다. 사실상 하루가 그렇게 끝났군.
20210708 목요일
기묘한 일이다. 어제도 23시 30분 쯤에 잤는데 6시에 겨우 일어났다. 잠이 점점 늘어나기만 해.
휩노스병에라도 걸린 걸까? 오늘도 딱히 한 일은 없다. 하루종일 콘텐츠 검수나 하려니 싶구만.
내일은 마지막 날이라서 무진장 한가하겠군. 일찍 보내주기나 하면 좋겠다.
오전에는 디아2 모드 관련 보고서를 게시했다. 아쉽게도 티스토리에는 로그인 자체가 안 되서
매듭을 못짓는데 집에 돌아가면 잔업마냥 처리해야겠다. 중식 후 옆자리의 비서님이 사주시는
커피를 마셨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역시 영업사원쪽은 영 아니올시다인 것 같다. 오후도 비슷.
콘텐츠 보면서 오류 잡기. 많이 제출했더니 17시쯤 개발자분이 출근하셔서는 경악하셨다.
20210709 금요일
드디어 마지막날이다. 듣기로는 일 끝나고 나름 환송 파티를 하자는 말이 있긴 했는데
오늘 오후 팀장님 포함 그나마 친분있는 3명이 반차라서 아마도 흐지부지될 것 같았다.
그냥 여느 때와 같이 슬쩍 사라지고 싶다. 일단 오늘 퇴근 후 친구 2명을 각각 마중나갈
예정이라 바쁘기도 하고.
주식도 털었으면 좋겠고 디아2 모드 개발도 정리하고 싶네. 일단은 디버깅이 안 되니까
고지는 해야겠다.
끝났군. 끝나고 난 뒤에 보니 종일 게임 모드 개발 히스토리 정리랑 디버깅만 한 것 같네.
오후 15시쯤엔 심지어 같은 날 퇴사하시는 분이 커피 쏘신다하여 동행해서 얻어 마셨다.
그후 결함 더 찾기 애매해 용병 분석이나 하다가 16시 반쯤 퇴근 허가 받았다. 짐 정리를
마치고 이것저것 한다고 17시 좀 넘겨서 나왔던가. 30분 차이인데 거리가 한가하더라.
털털하면서도 뭔가 끝난 것 같진 않고 맥없어서인지 다리에 힘이 풀린다. 오늘 하루동안
안 마시던 커피를 2잔이나 마셔서인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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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총평 :
뭐지? 한 게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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