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8 월요일
생각해보니 어느새 주말이 후딱 지나갔었군. 지난 금요일에는 퇴근 후 오후 10시까지 상경하는
친구이자 룸메이트를 마중 갔다가 돌아와 간단히 회포를 풀었다. 토요일엔 오전 10시에 집주인
만나서 초인종을 수리 받았는데 집주인이 뭔가 잘못 건드렸는지 한쪽 벽면 콘센트가 다 죽어서
어떻게든 대처를 한답시고 누전 차단기도 건드려보고 경비 아저씨도 불러봤었지만 노답이길래
집주인을 다시 소환했다.
집주인분이 전기 기사를 불렀는데 결국 원인은 못찾고 급기야 나아진 게 없지 않냐며 집주인이
성을 내며 공기가 급냉각되더니 안 좋게 끝났다. 결국 벽을 모조리 뜯어내야 한다는 말만 할 뿐.
세입자로서, 더군다나 친구 녀석을 기껏 동거하자고 불렀더니 단 하루만에 이런 일이 벌어져서
많이 당혹스러웠다. 2차 기사를 불렀는데 이번엔 30분만에 뚝딱 고치더군. 전기가 다시 살아나
살길이 열렸으니 명의를 불릴만 하다. 아무튼 그런 어수선함 속에서도 나랑 친구는 청소했었고
전기 문제가 해결된 후로도 오후 11시에야 바닥 미싱질 및 주방 청소가 끝났다.
그리고 일요일 오전에는 마저 에어컨 필터 청소, 세탁기 청소까지 이어갔다. 바닥 청소 다시금
마치니까 오후 3시더군. 이거 참 주말을 쉰 것 같지가 않네.
월요일. 출근과 함께 지난 주에 하위 우선도 잘라내는 작업에서 있던 실수로 한 소리를 들었다.
다음 번엔 이런 실수 없길 바란다 하시는데 다음 번에도 내가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도
딱히 하는 일은 없고 계속 타블렛만 두드린다.
15시부턴 리그레이션 테스트를 했다. 지난 문제들이 재발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이다.
별 건 아니었지만 회원가입 및 임시 아이디 발급 건으로 진행이 복잡해 애를 먹어서 결국엔 다
끝내지 못하고 내일로 미루게 됐다.
나 때문에 보고서의 작성이 늦어져서 퇴근이 늦어졌다는 데에 대한 보복인가 싶기도 했었지만
퇴근길이 한산한 건 꽤 괜찮은듯. 뭐지? 근무 일지인데 일한 내용은 저것뿐이라니.
20210629 화요일
어제는 꽤 바빴군. 룸메이트 녀석 돈을 벌 수 있게 알바몬 가입시켜주고 실업급여 탈 수 있게
고용보험 및 워크넷 가입시킨 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까지 만들어줬더니 22시더라. 아무튼
정신이 없었다. 오늘은 어제의 잔업을 이어서 했는데 수월했다. 아무튼 처리 끝.
다니면 다닐수록 오묘한데 단기 근로라서 더는 볼일 없으리라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이 든다.
리그레이션 테스트따위로 하루를 잡아먹히다니 예전 회사였으면 사자후 터졌을듯.
오후부터는 콘텐츠 검수. 모든 자료들을 일일히 확인하는 거다. 문제가 꽤 나오더군.
20210630 수요일
뭔놈의 사진이 그날 먹은 점심 사진밖에 없지. 아무튼 날씨가 흐리다. 아침부터 룸메 녀석이
무슨 알람을 출근 2시간 전부터 15분 간격으로 맞춰놓냐며 잔소리다. 그렇게 해두면 절대로
지각할 일은 없다.
오늘은 어제 못다한 콘텐츠 검수를 했다. 문장 그대로 하루종일이다. 오후에는 새 버젼이 또
배포되어 업그레이드한 뒤 다시 콘텐츠 검수. 귀찮지만 대충 보다가 나중에 컴플레인이라도
걸리면 귀찮아지니까 집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실제로도 영상 링크 미싱, 오타 같은 것들을
꽤 많이 잡기도 했고.
18시에 순대국 사주더군. 맛있게 먹고 다시 올라가서 작업 재개. 빡센 일은 아니다. 오히려
주변에서 부둥부둥해주니 좋다. 21시 10분 퇴근.
20210701 목요일
드디어 7월이군. 조금 있으면 성적 발표. 그때까진 사실상 할 일이 없기도 하니 일해야지.
12일엔 토목기사 시험 접수. 아무튼 어제 이어서 검증 진행했다. 10시에 뭔가 오픈한다고
회장님이 방문하고 부사장님이 직원 전체에 커피를 쏘셨다. 그런데 그후로 실서버 접속이
안 되고 있다.
유야무야 오후 15시가 됏고 대충 새로 부여받은 계정들을 일일히 확인하고 문제 몇개정도
올린 뒤에 퇴근했다. PMS에 게시한 거 보고 안 하고 가도 되는 건가? 잘 모르겠군.
20210702 금요일
모기 자식이 참시나게도 물었더군. 5월초에 산 전기 모기체를 처음 써봤다. 영광의 첫킬인데
효과 죽이더라. 오전에는 회고록이라고 팀원 전체 회의를 했다. 미래의 일기 쓰고 있는 내게
귀띔해주자면 네이버 클라우드에 회고록 캡쳐해서 올려놨다. 고맙다. 과거의 나.
점심 시간이 12시 15분부터 13시 15분으로 변경되었다. 그나저나 내일 주말 출근 일정 또한
사라졌다. 오늘까진 거저먹겠군. 오후 15시에 팀장님이 먼저 퇴근했다. 덕분에 할 일이 전혀
없더군. 용기가 가상하게도 계속 기기 만지다가 LG유플러스에서 전화와서 받아보니까 무슨
프로모션이라며 통신비를 깎아준다더라. 마침 잘 됐다 생각해서 집에 인터넷 설치할 생각이
있다 말하니 실적 올릴 생각에 신나서 떠들었던 듯하다. 무려 통화 시간 26분.
다행히 오늘이 한가했길 망정이지. 아무튼 인터넷 설치 예약했다. 근데 계약 내용이 말로만
들으면 이해 안 되니 계약서 보내달라고 해서 쭉 보니 얼토당토 않는 3년 약정 노예 계약에
보지도 않을 IPTV 11만 7천원짜리를 가입시켜뒀더군. 곧바로 물러버렸고 딱 필요한 내용만
챙겼다. 해결하니 16시 30분.
그뒤로 약관이랑 요금제 확인하고 인력사무소 소장님한테 전화 받아서 토요일 일까지 잡은
다음 시계 보니 퇴근 시각이길래 퇴근했다. 옆자리 분이 보시기엔 많이 어이 없으셨겠다.
약관 내용이 황당해서 찍었다. IPTV는 빼고 기본 휴대폰 요금 33,000원에서 2만원 정도로
할인한 다음에 인터넷 500mb짜리로 매달 35,000원 정도에 설치하기로 했다. 잘한 건지는..
오지라퍼들이 많이 얘기해주면 좋겠군. 무선 공유기는 공짜로 준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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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총평 :
바쁘면서도
한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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