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수 2일차다. 일단 안전교육장 가니까 갑자기 안전교육 강의가 시작되더군. 하인리히 이론까지
나와서 당황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은데, 그냥 안전관리자분이 강단에 서고 싶은 욕구
실현인 거 같아서 그러려니 했다. 아무튼 아침 식사로 김밥 먹고 대충 굴삭기 신호수를 했다.
그냥 경광봉 휘적휘적 휘두르기만 하면 된다. 오늘은 이렇게 가나 싶었는데.
10시부터는 굳이 신호수 둘이나 쓸 필요 없다며 나를 불러다 가로수 터 삽질과 보도 블럭 정리를
시키더군. 제길. 아무래도 제일 어리니까 만만해서 일 시킨 모양이다. 다른 근로자분들은 나에게
군말없이 일해주면 호구 당하며 다른 근로자에게도 민폐라며 쉬엄쉬엄하라 일침하셨다. 뭐 그게
맞는 말이긴 하지. 근데 정작 본인들도 불려오면 열심히 하신다.
야리끼리로 일찍 끝내준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다 끝나니 예정되었던 16시이긴 했다. 조삼모사군.
그래도 중간에 비싼 음료를 사주셔서 그런지 충성심이 샘솟긴 했다. 역시 사람 다스릴 땐 먹을 것으로
하는 게 제일이다.
오후에는 작업 진척이 느리니 간소화해서 진행했고 나말고도 두 분도 함께 일했다. 남은 신호수 1명은
상당히 꿀을 빠시는군. 아무튼 일이 끝나고 돌아오니 피곤했는데 뭔가 체력 회복을 해야 할 것 같아서
곱창볶음 사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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