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라면 인력 사무소를 통해 일을 받아서 노가다나 뛰려고 했는데 어제 일을 했었던 단기
근로 전용 용역 회사 에이원맨파워에서 친구랑 할 수 있는 일이 들어왔다고 하기에 친구랑
일을 잡아봤다. 친구는 5월달에 퇴사한 이후 9월인 지금까지 약 반년 가까이 실업급여조차
받지 않고 수입원 없이 집에서 놀고만 있는 상태이다. 솔직하게 걱정되기도 하고 '혼자서는'
할 용기가 없다고 하니 어울려주기로 했다. 이렇게나마 다시 근로 의욕을 줘야지.
오늘 할일은 기업 이사다. 간단하다. 기업이 이사하는 걸 도와주는 업무로 짐들만 날라주면
끝난다. 일찌감치 도착해 서성이다 팀장님과 만나 좀 얘기를 나눴는데 내 어떤 점이 마음에
드셨는지 이력서를 보내달라고 하시더라. 감사했다.
아무튼 일을 시작한다.
특별히 힘을 쓸 일이 없어야 했다. 웬만한 물건들은 대부분 박스에 들어있었고 이것들을
그저 빠렛트에 쌓은 다음에 '작기'라고 불리는 기계로다가 옮기기만 하면 됐다. 책상처럼
옮기기 애매한 녀석들도 있었지만 그런 것들은 그냥 끌어도 된다더군.
근데 문제는 철제 선반의 존재였다. 분해한 후 옮기면 편할텐데 분해가 귀찮았는지 그냥
들어다가 옮기자더라. 그러는 게 차라리 속편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친구가 옮기다가
육두문자를 내뱉더군. 나중에 들으니 이게 제일 힘들었다고.
위 사진에 보이는 기계가 '작기'라는 것으로 빠렛트 아래 구멍에 저 두 다리를 넣고서
레버를 위아래로 조작해 유압으로 들어올리고 밀거나 당겨서 빠렛트를 큰 힘 들이지
않고 옮길 수 있게 해주는 기계다. '자키'인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작기라더군.
아무튼 작기를 처음으로 조종해본 것만으로 오늘은 충분히 값진 경험이었다. 업무는
적당히 15시쯤 끝났던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햄버거나 먹었다.
'■ Diary > ▶ 근무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910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김덕배 유투브 출연) (0) | 2021.09.19 |
---|---|
20210909 일용 생산직 용역 단기 근무 일지 (생산직vs노가다) (0) | 2021.09.16 |
20210907 일용직 소물류 용역 근무 일지 (코팔전자 입사 제의) (0) | 2021.09.13 |
20210905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일요일 근무) (0) | 2021.09.12 |
20210904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교통 신호수) (0) | 2021.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