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c/%EA%B9%80%EB%8D%95%EB%B0%B0%EC%9D%B4%EC%95%BC%EA%B8%B0
오늘은 노가다와 함께 유투버 김덕배 님과 인터뷰 영상 촬영을 병행한다. 김덕배 유투버 님과
일과를 진행하며 일거수일투족을 찍게 된다. 요지는 가다 인력 어플 홍보라고 한다. 대본따위
없이 그저 자연스럽게 굴면 된다기에 나도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
꼭두새벽에 출근하는 모습부터 시작해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모습. 그리고 일하는 모습과
퇴근하는 모습을 찍고 간간히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만 아쉬운 건 본래라면 직영 팀에 소속돼
너다섯 명으로 구성되어 다같이 청소 등 잡무를 진행하는 등 빡시게 일하다 쉬는 시간에 각자
모여서 두런두런 떠드는 게 노가다의 참맛인데 그걸 못보여주는 게 안타까웠다.
게다가 아무래도 보통 인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라 결국 여기저기 끌려 다니면서
작은 소일거리를 해야만 했는데 과연 이게 노가다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건가 싶긴 했고.
초반에는 지난 날 비가 많이 왔으니 양수를 하랬다가 갑자기 올라가서 널부러져 있는 알폼 및
바닥의 쓰레기들을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는 등 정신이 없었다. 퇴근 전엔 신호수까지.
일이 끝나고 나니 가다 인력에서 판촉 행사 비스무리한 것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멀뚱하게
서서 구경만 하기 뭐하고 무엇보다 한번쯤 이런 행사일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조금 도와봤다. 쉬운 일은 아니더군.
저녁에 같이 밥을 먹으면서 김덕배 유투버 님이랑 얘기를 나눴다. 즐거웠고 간지러운 시간이었다.
심심할 때 어쩌다 한번 김덕배 유투브 영상을 봤었는데 아마 '문신돼지국밥충어쩌구'하는 기나긴
타이틀이 붙는 일부 스테레오 타입의 유형들을 살짜쿵 희화화하는 내용이었고 김덕배 님 본인도
영상 내에서 우스꽝스러운 차림을 하고 있던 것만 봤고, 더 찾아보려다 괜한 편견만 생기게 될까
말고 만났는데 굉장히 친절하고 방송인답게 위트 넘치는데다 잘생긴 분이셨다.
자기 자신을 희화화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에게도 비웃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단 말이 있었나.
모두가 그렇듯 험난한 길을 걸었고 이제 벼랑 끝이라는 심정으로 자신의 사생활, 사활을 담보로
유투브 사업이라는 모험에 걸어본 사람이었다. 멋있더군.
다 좋았는데 나답게 돌아가는 길에 가다 인력 사무소에서 주신 선물을 역에 두고 전철에 올라서
이 일기를 쓰고 있는 언젠가의 토요일날 다시금 촬영지로 가 분실물을 찾아온 건 안 비밀.
https://www.youtube.com/watch?v=UudPIxCrz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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