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왜 이 물류 센터에서조차 돈이 늦게 들어왔냐 전화해보니 어제 일이 늦게 끝나서 그렇댄다.
안심하고 출발. 오늘은 바쁠 예정이다. 우선 오늘 오전 근무가 끝나면 인천으로 건너가서 2시간에
8만원짜리 일을 해야 한다. 나쁘지 않군. 일단 오늘도 편의점에서 김밥이랑 음료 사먹고 출근.
오늘은 6명 불렀다는데 어제 나온 여성 두분은 안 나오셨고 대신 다른 여성분 3명이 나왔다. 당연히
초심자다. 그리고 어제 나랑 같이 일했던 남자분. 이렇게 총 5명이 일하게 됐다. 일단 당연히 상자를
가져오는 것부터 시작. 여성 1명은 어제 까놓은 옷들을 재포장하는 일을 전담하고 나머지들은 어제
했던 일을 이어서했다. 근데 오늘 나만 오전까지 한다고 해서 그런지 나만 상자 운반 시킨다.
이후엔 상자 같이 까서 다이 위에 뿌려주고 과장님이 포장 뜯어주면 검수하기를 반복했다. 이렇게
약 1시간 반 일하고 점심 먹으러 갔다. 점심은 사주셨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10월 3일 시점까지도
임금이 들어오지 않아 식대를 퉁친 건지, 아니면 식대를 별도로 주는 건지는 미지수다. 어쨌든간에
12시 반까지 상자의 숲에 들어가서 잠잤다.
오후도 이어서. 일단 막판에 상자들 전부 끌차에 실어서 정리해주고 빈 상자 처리해주고 퇴근을
시켜달라고 징징거려서 탈출했다. 내가 먼저 가려니 열심히 만류하는 걸 보니 매우 많이 일손이
궁한가 보다. 어쨌든 5분 일찍 퇴근해서 13시 55분부터 오후 근무지로 달렸다. 30분 늦을라나.
그 와중에 온수역에서 정차해 내렸는데 한 여성분이 멍하니 열차가 없는 구간에 서서 기다리길래
구헤드렸다. 아무튼 대략 20분 정도 지각했고 도착하니 사장님과 남편분이 포장 박스를 내리시고
계시더라. 곧바로 달려들어 일 뺏었다. 다른 용역 한분은 가게 내에서 포장 박스 비치할 공간 창출
중이셨다.
일단 포장 박스 700장을 내리고 작업 개요를 들었다. 다행히 동반 작업자분이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전직 형틀 목수였고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큰그림을 제시해주셨기에 나는 조용히 그에 따랐다. 이게
바로 팀워크지.
팔토시를 했어야 했는데, 반팔로 상자를 한아름 안고 계단 오르내렸더니 팔뚝이 베인 상처 투성이가
되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지만 뒤늦게 챙겨온 긴팔 입고 작업 재개. 그리고 1시간 30분 후에
작업이 끝났다.
일은 간단했다. 그저 1층 상가 앞에 내려진 포장 박스들을 들고 계단을 타서 2층 가게 내부 구석에
쌓기만 하면 됐다. 상자가 내 키랑 얼추 비슷했던 게 문제였지만 아무튼 들만 했다. 일이 끝나니까
사장님이 빵이랑 커피를 비롯 다양한 간식들을 챙겨주셨다. 감사했다.
그리고 같이 일한 반장님이랑도 화기애애해서 좋았다. 유쾌하시더군. 자신을 잘 따라줘서 고맙다
말씀하셨다. 돈도 퇴근하자마자 바로 입금됐다. 웬일이니.
이제 에이원맨파워에서 오전 근무치 입금만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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