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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병원 일기

20211011까지의 척추 골절 입원 일기

by 레블리첸 2021. 10. 13.

 

 

 

노가다 근무 일지를 썼었는데 척추 골절로 입원하게 되서 당분간은 입원 일기로 전환해야겠다.

사실 부상을 입은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제정신이 아니었다. 입원은 8일에 했는데 정신이

맑아진 것은 10일이 다 되어서이다. 일단 지난 이야기들을 꺼내야겠군.

20211008 금요일

 

 

 

 

 

3번째 병원에서는 입원 권유를 받아서 입원했다. 허리가 정상이 아니었어서 나도 무서워져

병원을 찾아갔었다. 아무튼 14시까지 점심 먹고 짐 챙겨 병실에 가 있으라니 막막하긴 한데

대충 노트북 등 전자제품이랑 옷장으로 쓰던 캐리어를 그대로 끌고 입실했다.

찰과상 소독하고 링겔 맞고 허리에는 코르셋이라는 보호대를 착용했다. 움직이기 어렵고 또

아프기까지 한데 진통제 맞으니 잠의 연속. 허나 《디아블로2》 모드 개발이 시급하단 생각이

들어서 와이파이 연결되자마자 밀린 재택근무 후 재료 구하러 《메이플스토리》 를 설치했다.

근데 정신 차려보니 새벽 4시까지 게임을 해버렸더군.

자칫하면 캡틴 육성 일기 시작해버릴 뻔~

20211009 토요일

 

 

 

역시 일기를 안 쓰면 하루를 잊어버려서 무의미하게 만든다니깐. 매일 아침 링겔을 새로

맞고 아침을 먹고서 이후엔 진통제를 맞는다. 다시 자도 되지만 그랬다간 저녁형 인간이

되어버릴 테니 일거리를 찾아본다. 근데 힘들어서 다시 기절했다.

오전 11시 반쯤 점심 먹고 소독 받았고 기억이 맞다면 지하의 매점에 가서 미처 못챙겼던

치약과 칫솔, 휴지를 샀다. 자꾸 병실에 모기가 들이닥쳐 에프킬라도 샀다. 머리도 감았고

그후엔 모드 개발 및 관련 포스팅. 그리고 저녁 먹은 뒤 19시에 주사 맞았다.

20시 반부터는 내일 10일에 있을 재택근무 사전 온라인 미팅을 했다. 아마 그 외 비공개인

이미지 작업을 했고 누워서 《메이플스토리》 캡틴 육성 관련 자료 보다가 잠들었다.

20211010 일요일

 

 

 

 

밥이 잘 나와서 좋다. 오전 7시에 링겔 새로 맞았는데 오늘로 제거한다고 하더라. 자유구만.

오전 중에는 또 자고 이후 오전 10시에 링겔 제거한 뒤 샤워하고 소독 새로 받았다. 그 후엔

매점에서 슬리퍼랑 펜을 샀다. 웹서핑하다가 노가다 근무 일지 써서 근황 보고했고 작업 후

석식을 먹었다.

그러고 보니 13시부터 19시까지 재택 근무도 겸했었다. 힘들더군. 아무튼 친구랑 옛 직장의

아는 형이랑도 전화로 안부 인사 나눴다.

20211011 월요일

 

 

 

 

당했군. 자유의 몸이 되었나 싶었더니 다시 링겔 맞는다. 아무튼 엉덩이 주사도 맞고

아침 먹고 오전 약 먹는 것으로 일과가 시작된다. 친구가 드디어 서울 올라와서 몇몇

아이템이랑 과자를 가져다 주었다.

병원이 바빠서 수액 다 맞았는데도 방치되어 조금 피가 번졌다. 그래도 중식 먹기 전

소독받을 때 조치해주셨다. 등을 비롯해서 찰과상들은 이제 대부분 새살이 올라왔다.

그리고 저녁 먹기 전 산재 처리 관련하여 원무과의 담당 선생님이 서류를 1장 주시고

사라지셨는데 그대로 안 오시더라. 쭉 기다리다가 디아2 모드 개발이나 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새벽 2시였다. 친구가 준 과자 먹고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