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많은 일이 있었군. 일단 테스트용 공유기로 NETGEAR의 Nighthawk RAX120을 구매했다. 어차피
공유기 하나 사려고 했으니. 그리고 마침 구글 계정 생성 제한이 풀렸길래 예비용 스마트폰들을 총동원해서
미리 계정 10개 정도 만들어두었다.
여유로울 땐 충분하다고 여겨져서 아까운 줄 모르고 낭비하게 되는 건 돈과 잠이 가장 와닿는구나. 오늘뿐인
교훈도 아닌데 어지간히 체득하질 못하는 걸 보면 지능이 꽤나 낮은 모양이다. 생각해보니 낮동안 잠을 자서
그런 거 같기도. 일단 출근과 동시에 화장실 한판 때렸다. 유산균 음료를 많이 마신 덕을 보는듯.
탕비실에서 아침 먹는데 데자뷰를 느꼈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봤었던 게시글을 또 봤고. 곧 팀원과 한바탕
요란스러운 아침 인사를 나누다가 공유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겠지. 그리고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여기까지가 과거에 본 꿈의 내용인데 과연 그대로 이루어질까? 당연히 없었다. 다행이네.
오늘은 이슈 수정 확인. 양이 적어서 후다닥 끝내고 Test Case 작성에 합류할 줄 알았는데 처리를 끝낸 뒤에
확인할 때마다 확인해야 하는 업무가 늘어있다. 젠장할 일이 복사가 된다고. 게다가 왠지 단말이 와이파이를
잡지 못하는 대참사까지. 아무튼 귀찮은 일들이 많았지만 처리했다.
오후에는 팀원끼리 도시락을 먹었다. 도료님도 같이 먹으면 좋을텐데 어째선지 한사코 거절하신다. 그게 참
안타깝다. 어쨌든 점심 먹고 올라와서 양치하고 재작업. 이번에야말로 끝났나 싶었는데 이슈 재현되는 단말
새 빌드가 나와서 재확인 요청이. 결승 지점이 왜 자꾸 멀어지냐.
결국 4차 수정까지 가서야 일단락됐다. 내일은 수정된 빌드를 기반으로 이슈로 인하여 못본 건을 확인해야만
한다. 그런데 왜 굳이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걸까? 그냥 새 차수에서 진행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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