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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yReview/▶ About Anything

COMS가 내놓은 마스터피스 RT683 듀얼 무선 마우스 리뷰

by 레블리첸 2022. 6. 18.

 

 

 

새로 마우스를 샀다. 왜냐하면 예전에 쓰던 마우스가 고장났기 때문이다. 예전에 쓰던 마우스는 어디에서

만들었는지 기억도 안 나고 모델명도 모를 제품이었는데 아무튼 저소음으로 설계되서 그럭저럭 유용하게

쓰고 있었다만 몇번 떨어뜨려서인지 아니면 친구가 이 마우스로 격하게 게임을 한 탓인지 클릭 작동이 잘

안 되서 작별을 고해야 했다.

무선에 눈을 뜬 이후 오로지 무선 제품만 찾고 있는데 이는 비단 나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닐 거다. 그

누구든지 무선 제품을 한번 쓰고 나면 유선 제품을 쓰던 시절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다. 게임에 환장한 게

아니라면 말이다. 아무튼 무선 마우스를 알아보는데 눈에 들어온 게 COMS사의 RT683이었다.

COMS?

로지텍이라면 누가 들어도 알겠지만 COMS는 조금 생소할 수 있다.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 회사가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파는 회사이다. 예를 들어 미니 PC, 무드등, 키보드, 마우스, 휴대용 냉장고 등 꽤

범주를 좀잡을 수 없지만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을 채용하여 개발해 판매하는 곳이다.

COMS의 제품은 획기적이긴 한데 조금 스펙적인 면에서 나사가 빠지거나 사족이 붙어있는 경우가 상당히

자주 보이는 편이어서 구매를 망설여지는 편이다. 접이식 키보드에다 쓸데없이 마우스 패드를 넣는다던가

아니면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너무 좋은데 구형 프로세서를 채용해서 불안한 요소를 올린다던가. 조금만

욕심을 버리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제품들로 가득차서 일본 만화에서 곧잘 볼 수 있는 '예쁘지만 여친으로

삼기에는 조금 무리인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이런 데에 쓰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RT683에는 기대를 걸어볼만 했다. 일단 소형 리시버를 통해 2.4Ghz 무선 연결 방식과 블루투스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옛날에 무턱대고 무선이라는 이름에 혹해 무선

마우스 구매했었는데 한 대의 노트북에 블루투스를 동시 연결하니 간섭이 발생하여 결국 지인에게 싸게

넘겼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는 주의이기 때문.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제품에는 블루투스 5.1이 사용되었다. 블루투스 5.1이 뭐가 좋은 거냐 물어보시면

무조건 좋은 거라고 대답해드릴 수밖에 없다. 물론 블루투스의 버전마다 제각기 다른 이슈들이 있다면서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아직까지 현역인 블루투스 3.0을 가리키며 구관이 명관이라고 말하지만 난 이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전자 기기는 범주를 떠나서 무조건 신형이 좋은 거. 문제를 고치고 성능을 올려서

버전이 올라간 거지 다운그레이드를 일부러 해놓고 버전을 올리지 않는다.

 

 

 

 

 

 

 

사이즈도 적당하다. DPI도 적당히 3단계로 조절된다. 뭐든지 적당한 게 이 제품은 적당히 쓰기 좋은 제품.

남자 손에 너무 작지도 않고 그렇다고 큰 편은 아니다. 규격은 100x65x34(㎜)이며 무게는 73g이다. 전혀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고 마우스를 클릭했을 때의 소음뿐만 아니라 움직였을 때조차 소음이 적다. 특별히

소음 비교하는 영상까지 올릴 필요 없이 그냥 소음이 작다는 것만 아시면 되겠다. 뭐하러 그런 것을 굳이

비교까지 하고 있냐. 검지를 들어서 자신의 다른 쪽 손의 손톱을 마우스 클릭하듯이 두드려보시라. 딱 그

정도의 소음이 들린다. 마찬가지로 검지를 들어서 책상 위에 두고 마우스 조작하듯 마찰시켜 보시라. 딱

그정도로 소음이 들린다.

추가적으로 최근 들어 마이크로 5핀 USB선이 사장이 되어 가고 있는 추세라서 집에서 점차 5핀 충전선

찾기가 힘들어지는데 USB C타입으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오히려 감사했다. 이제 키보드도 단자가

바뀌면 WACOM 타블렛 빼면 전부 C타입을 쓰는 셈이 된다.

 

 

 

 

 

 

한 가지 기특한 이야기를 하자면 이 무선 마우스는 사실 업무에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샀었다.

업무상 MACBook을 쓰는 일이 잦은데 보아하니 마우스를 따로 연결할 방법이 없더라고. 마우스 패드를

조작하는 걸 극혐하기 때문에 업무상 스트레스 받던 도중 무선 마우스 하나 사서 쓰는 게 낫겠단 생각이

들던 도중 때마침 기존에 쓰던 마우스가 고장나 구매하게 된 것도 계기 중에 하나다.

그 결과 iOS 환경과 Windows 환경 두곳에서 본의 아니게 사용을 해본 셈이 되는데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마우스 패드가 마우스보다 편하다는 변태들이 있는데 마우스 패드 업계가 마우스를 선도할 일은 내 눈에

흙이 들어오는 날까지 없을 거다. 아무튼 마우스가 마우스로서 잘 기능만 하면 된 거지.

 

 

 

 

 

 

여태까지 잊고 있었는데 LED 모드라는 예쁜 쓰레기 기능도 있다. 도대체 마우스나 키보드가 빛나는 것에

왜 그렇게 집착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딴 감성에 노력을 쏟을 바에 차라리 유선 연결 기능 좀 넣지 그래.

당연하다고 여기는 게 이상하긴 한데 유선으로는 작동하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 COMS의 얼빠진 면 중에

하나라며 지적할 수도 있겠다. LED 모드 넣을 거면 그냥 유선으로도 작동하게 해주지. 그러면 회사에서도

더욱 유용하게 썼을텐데 말야.

그래도 소형 리시버를 마우스 기기에 수납이 가능한 고전적인 방식은 그대로 채용해줘서 다행이라 여긴다.

덕분에 잃어버릴 일은 없다. 잃어버려도 아쉬운대로 블루투스만 쓰면 되긴 하지만 말이다. 또 특수 코팅이

되어 있어서 손의 개기름이 묻는 건 어쩔 수 없어도 확연히 티가 나거나 지문이 보이지 않는 것도 좋았었다.

가끔 생각날 때 물티슈로 한번 닦아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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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RT683 듀얼 무선 마우스 사용 후기를 마친다. 가격은 3만원을 넘지 않는 수준인데 나름대로

가성비라고 생각이 든다. 구매한지는 아직 1개월도 안 지났지만 회사 업무상 사용한 시간을 따져 보면

리뷰를 쓸 자격은 충분한듯. 어쨌든 추천할 만한 제품인 것 같다.

 

 

 

 

 

 

 

 

 

당연하지만 내 돈으로 내가 산 제품이다. 누가 제발 돈 주고 광고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