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0 소프트웨어 QA 테스터 근무 일지 3개월차 (깜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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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카페에 여러가지 도시락이 있는데 그중 가장 별로라고 생각했던 도시락의 제대로 먹는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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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았다. 소스에다가 모든 것을 비벼서 먹는 것이었다. 왜 콩이랑 호박 같은 것이 생으러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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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었는데 이렇게 먹으니까 맛있더라. 하지만 밥이 독특해서 그런지 뱃속에 가스가 차서 화장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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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만든다. 건강식이다 이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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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려니 조금 황당했다. 일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젠장할 바지가 고장났다. 버튼이 고장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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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괜찮았어서 입고 다녔는데 자크가 자꾸 내려간다. 곤혹이로구만. 바지 한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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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사야겠다는 마음을 이제사 다시 잡는다. 오늘도 지하철에 사람이 많군. 여기까지만 쓰여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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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하루동안 무엇을 한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럴 때에는 그동안 작성한 일일 업무 보고서를 보면 된다. 테스트 케이스 쓰다가 특수 테스트 진행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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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문제 때문에 짜증이 났었지만 그래도 여유는 있었다. 점심에는 간만에 동료들이랑 비싼 밥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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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맛은 있었다. 감자 튀김은 많이 실망스러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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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라 그런지 심적으로도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 하루가 바삐 지나갔다. 이런 일상이라면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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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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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산책할 겸 나와서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외딴 곳에 숨겨져 있는 카페를 발견해서 커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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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주문해서 마셨다. 특이하게도 캔에 담아서 주더라. 솔직히 말해서 마시기 불편하다. 이게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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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위한 건가. 아무튼 마시기 불편한 거 빼면 시원해서 좋았다. 한가롭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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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기 쓰긴 쓰는데 일기를 쓰는 것과 블로그에 일기를 올리는 데에 텀을 두려 하다 보니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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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작성을 조금 까먹게 되는 모양이다. 하지만 더럽게 바빴는 걸 어떡해.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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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치를 한 번에 모아서 올렸었지. 대신 매일 한자 강의 만화를 그리는 미친 짓을 했고.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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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나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광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