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에서 맞는 두 번째 주말. 회사에 맥미니아 갤럭시탭을 두고 왔는데 그렇게 의기양양하게 돌아와보니 막상
글을 쓰려고 한 순간 새삼 그렇게나 거지같던 세컨드 스크린이나마 누워서 포스팅할 적에 은근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후회막심했다. 어쨌든 누워서 점심 먹고 글 하나 쓰다가 결국 허리 아파서 관두고 누웠다.
그런데 여기까지 쓰고 나니까 뭔가 이상하다. 이 날은 분명히 주말 출근했는데 왜 태평하게 점심까지 누워있는지.
분명히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군. 아무튼 누워있다가 늦지 않게 출근한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7월 29일날 일기
역시 누락되어 있다. 혹시 스트레스가 쌓여서 '블랙 레블리첸'이 각성해버린 걸까나?
하지만 업무 메일을 확인하니 확실히 엄청나게 열심히 일을 하긴 했군. 종일 테스트 레일 반영하고 문서 작업을
한 모양이다. 주말 출근을 했다는 건 착각이었군. 8월 1일에 전입 신고 때문에 연차를 사용하면서 3일짜리 나름
긴 휴가를 받았었지. 그리고 종일 누워만 지내다가 탈났고.
주말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나이가 들어서인지 자꾸만 고시원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어버린다. 사춘기가 왔나.
아무튼 누락되어 있는 금요일의 이야기를 이어서 할까. 대체로 테스트 케이스 뜯어고치고서 반영하는 여느날과
다름 없는 나날이었군. 특별한 일은 없었다. 다만 후배 두명이 생겼는데 직급도 같건만 언제까지 내가 선배로서
그들의 테스트 문서 결과를 반영해줘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면서 살짝 꼬움 게이지가 상승했다.
자기의 일은 알아서 해야지. 칼퇴는 나도 가능한데 대체 왜 내가 남아서까지 그들과 같거나 살짝은 많은 업무를
진행하고 내 업무 결과 반영한 뒤에 후배들이 떠나면 남기고 간 문서를 반영하는 일까지 하느냔 말이다. 월급이
다른 것도 아닌데. 아무튼 이런 생각이 요즘 스멀스멀 들기 시작할 무렵이었던 듯하다.
결국 적당히 40분쯤 잔근하고 퇴근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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