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날이라고 해도 되려나. 종일 테스트 케이스 수정만 해야 한다. 나쁘진 않지. 일정상으로는
분명히 여유가 있지만 이때 여유 부리면 본격적으로 테스트 진행할 때에 고쳐나가면서 진행해야만
하므로 후회막심하게 되고 너무 열심히 하면 진 빠질 뿐더러 어차피 업무 시작되면 눈에 보이는 게
실수들이므로 현자 타임만 씨게 올뿐이다. 그러므로 완급 조절이 필요한 양날의 검 업무다.
팀원으로 마음을 놓아버리면 상처 받을 일은 없겠다만, 열심히 해야지.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불안하다. 전동킥보드 타고 왔건만 비가 오면 못타고 돌아가잖아. 거기다가 설사 비가 그친다 해도
노면이 미끄러워져서 사고가 일어날 위험성이 높아지고. 아이나비 로드기어XT는 괜찮은데 바퀴가
옆으로 잘 미끄러지는 게 문제다. 몇번 위험했단 말이지.
일을 하다 보니 정신없이 시간이 지났군. 문서 수정도 막상 보니 고쳐야할 부분이 많았고 지난 날에
썼던 문서라도 다시 보니 문장 통일이 되어 있지 않아 결국 전면적인 공사가 진행되어야만 했다. 또
점심에는 팀원끼리 식사했는데 갑자기 코피가 나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조금은 쉬엄쉬엄하라
다독여주시더라. 이런 기분 나쁘지 않아.
나도 모르게 무리를 하고 있었나 싶었지만 회사일에 미쳐있지 않으면 일상이 따분하다고. 회사에서
정식으로 기자단을 모집하더군. 해볼까 싶은데 업무가 너무나 바빠서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부터
걱정이다. 그래도 생각난 김에 해야지. 하루종일 문서 고치다가 퇴근했다. 모아둔 도시락을 전부 다
가방에 쑤셔넣고 귀가. 도로가 상당히 미끄러워 거의 걸어오다시피 했다.
근데 집에 와서 맥미니를 켜보려니 또 모니터가 연결이 안 되더라.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람. 내일은
주말이지만 회사에 중국어 책을 가지러 갈 겸 가서 원인을 파악해보아야겠다. 내일은 회사 근처에서
점심 먹고 맥미니 상태 진단한 후 헌혈해야겠네.
사실 이 일기는 토요일인 지금 회사에서 쓰고 있다. 점심까지 먹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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