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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20919 소프트웨어 QA 테스터 근무 일지 6개월차 (용두사미 같은 하루)

by 레블리첸 2022. 10. 6.

 

 

 

 

 

겁나 피곤하네. 오랜만에 업무 집중하기 힘들 정도로 졸음이 쏟아졌다. 지난 주말 헌혈한 여파인 셈이다.

이제 진짜 늙긴 했군. 피 조금 뺐다고 일에 영향이 갈 정도라니. 물을 많이 마셨더니 배가 아프다. 참으로

불편한 몸이다.

오늘부터 이번 주 전부 문서 수정해야 한다. 지난 주부터 부지런히 작업에 착수해서 가장 방대하고 제일

까다로운 부분부터 처리했기 때문에 일정상으로는 매우 여유롭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겠지.

물을 억지로 마시면서 겨우 수마와 싸워 맞이한 점심 휴게 시간에 마신 커피 덕분에 힘이 조금 나는구만.

얼른 집에 가고 싶군. 집에 가서 자고 싶다. 그런데 퇴근 시각이 가까워지니까 또 자고 싶은 마음이 점점

사라진다. 이게 도대체 무슨 원리이고 심리 효과일까.

정신을 차리니 퇴근이다. 오후는 시간이 빨리 간단 말이지. 왜 이렇게 종일 피곤한지. 어쨌든 저녁 먹고

퇴근했다. 기묘하게도 항상 건너는 다리가 공사로 인해 막혀있더라. 한번 다리를 우회해서 지나갔는데

거리가 상당해져서 집에 오니 19시였다. 저녁 먹고 한참 빙 돌아서 왔는데도 19시라니 역시 집 가까운

것이 복지 깡패라니까.

이제 집에 도착해서 짐 풀고 씻은 뒤 딱 앉아서 일기 쓰기 위해 맥미니를 키려고 했는데 전원선을 회사

자리에 두고 온 것이 떠오르며 절망했다. 제기랄.. 원래라면 돌아갔겠지만 계단 공사 때문에 길이 많이

멀어져서 그냥 참았다. 청소나 해야지 싶었는데 심지어 주말동안 청소용 물티슈도 다 썼었다. 되는 게

하나도 없군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