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 피곤하네. 오랜만에 업무 집중하기 힘들 정도로 졸음이 쏟아졌다. 지난 주말 헌혈한 여파인 셈이다.
이제 진짜 늙긴 했군. 피 조금 뺐다고 일에 영향이 갈 정도라니. 물을 많이 마셨더니 배가 아프다. 참으로
불편한 몸이다.
오늘부터 이번 주 전부 문서 수정해야 한다. 지난 주부터 부지런히 작업에 착수해서 가장 방대하고 제일
까다로운 부분부터 처리했기 때문에 일정상으로는 매우 여유롭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겠지.
물을 억지로 마시면서 겨우 수마와 싸워 맞이한 점심 휴게 시간에 마신 커피 덕분에 힘이 조금 나는구만.
얼른 집에 가고 싶군. 집에 가서 자고 싶다. 그런데 퇴근 시각이 가까워지니까 또 자고 싶은 마음이 점점
사라진다. 이게 도대체 무슨 원리이고 심리 효과일까.
정신을 차리니 퇴근이다. 오후는 시간이 빨리 간단 말이지. 왜 이렇게 종일 피곤한지. 어쨌든 저녁 먹고
퇴근했다. 기묘하게도 항상 건너는 다리가 공사로 인해 막혀있더라. 한번 다리를 우회해서 지나갔는데
거리가 상당해져서 집에 오니 19시였다. 저녁 먹고 한참 빙 돌아서 왔는데도 19시라니 역시 집 가까운
것이 복지 깡패라니까.
이제 집에 도착해서 짐 풀고 씻은 뒤 딱 앉아서 일기 쓰기 위해 맥미니를 키려고 했는데 전원선을 회사
자리에 두고 온 것이 떠오르며 절망했다. 제기랄.. 원래라면 돌아갔겠지만 계단 공사 때문에 길이 많이
멀어져서 그냥 참았다. 청소나 해야지 싶었는데 심지어 주말동안 청소용 물티슈도 다 썼었다. 되는 게
하나도 없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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