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문서 수정 작업.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뜯어보니 엉망진창이어서 당혹스러웠다. 같이
문서 수정하고 있는 팀원에게는 이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던 걸까. 마음을 비우고서 동분서주하며
작업에만 열중했다. 그랬더니 시간이 참 빨리 가더군. 30분 일한 거 같은데 점심 시간.
점심은 앞으로 당분간 혼자만 먹게 됐는데 이게 굉장히 자유로우면서 상당히 쓸쓸하더군. 이제는
외로움을 타는 나이인가 보다. 도시락 먹기 싫을 때 마음대로 나가서 먹으면 된다는 건 좋긴 한데.
앞으로 플랫폼 2개만 수정하면 얼추 마무리다. 지금 화요일이니까, 수요일과 목요일, 금요일까지
3일 정도의 여유가 있다. 오늘 수정할 항목은 더 깊이 파고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한결 많이 가벼워진 마음으로 마지막 단말을 보았는데 이게 최종 보스인 것 같다. 오늘 하루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문서 작업만 했군. 그러고 보니 오늘은 공사 현장 다닐 때 쓰던 안전모를 쓰고서
출근했다. 상당히 안정감이 느껴지더라. 예전에 주행할 때 앞머리 날리는 거 때문에 신경 쓰여서
속도를 내기 힘들었는데 이젠 편히 달릴 수 있었다. 보안경이 있으니 눈도 덜 시릴테고.
꽤나 헬멧을 쓴다는 것에 의의가 있기도 하니 내친김에 접이식 안전모를 샀다. 얼른 오면 좋겠네.
안전모를 사무실 책상 본체 뒤에 숨겨두고 다니는데 솔직히 눈치가 보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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