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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21005 소프트웨어 QA 테스터 근무 일지 7개월차 (아 지랄노)

by 레블리첸 2022. 10. 24.

 

 

 

 

 

모기 미친놈이 겨울의 초입에 발악질이다. 왼쪽 발에만 2군데를 물렸다. 인류애가 사라져간다. 상체는

항상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기 때문에 바람의 장벽으로 보호를 받았지만 대신 상대적으로 보안이 약한

하반신을 노렸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새벽 4시에 이녀석을 죽이겠다고 일어나서 생쇼했다. 결국

죽이긴 했는데 과연 한놈인지 애매하군.

간만에 주식으로 5만원 정도 벌었다. 모기 물렸던 곳은 열심히 약 바르고 열로 지졌더니 다행히 전부

가라앉았다. 사길 잘했다. 오늘부터 새로운 플랫폼 테스트 시작인데 일정의 첫날 중에서 반나절만에

전체 진도의 50%를 끝내버렸다. 이러면 이제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거다.

한가했는데 점점 점진적으로 바빠졌던 것 같네. 오후 15시까지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한가하기에

심심하다며 지인들에게 메신져로 칭얼거렸는데 갑자기 고객사에서 연달아 특수 임무들을 내려주는

덕분에 정신이 없었다. 오후에는 배터리를 조금 알아볼까 싶었는데 결국 못했었다. 이 일기를 쓰면서,

정확히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나도 이제서야 기억이 났다. 근데 무슨 배터리를 알아본다는 거지?

 

 

 

 

 

 

 

 

17시에는 간만에 화장실 한판 때렸군. 변비가 될까봐 심심하게 걱정했던 차에 잘됐다. 치질 수술을

한번 경험하게 되면 변비는 금융 치료가 된단다. 변비는 곧 숙변이 되고 이는 치질의 지름길이니까

시술 한 번에 약 70만원과 불에 달궈진 쇠막대기를 똥구멍에다 박고 있는 듯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한편 낭낭하게 간식을 주워먹었다. 살이 찌겠군. 상당히 이런 생활 마음에 든다.

이제 주말에 할만한 소일거리를 찾기만 하면 되겠는데. 그건 그렇고 런버드 바퀴 거치대를 고시원

1층 로비에 두고 왔는데 누가 주워갈까봐 걱정이다.

출근길에 갑자기 친구 녀석이 전화를 걸어서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눴지. 그것 때문에 출근 시각이

평소보다 10분 정도 늦어졌다. 그래봤자 1시간 일찍 출근하는 거지만. 여튼 알맹이 없는 내용이라

듣다가 끊고 운전에 집중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자식 대체 전화 왜 건 거야.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으면서도 느리게 가는구나. 슬슬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앞으로 단기적으로

프로젝트를 맡게 될텐데 옆의 동료가 어떻게 하고 있나 구경해보니 덩달아 골치 아프다. 이거 꽤나

책임이 막중하군. 여태까지는 1~2년짜리 장기 또는 거의 평생을 함께 하는 프로젝트만 맡았었는데

상당히 신선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이번 달이 드디어 아이패드 출시일이 나오는 달인가.얼른 나와서 작업 환경이 한결 나아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