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출근이군. 빨리 출근하고 싶었다. 주말동안 누워있는 자세가 잘못 되었는지 담이 와서
심히 고통스러웠다만 역시나 회사 출근하는 순간 다 나았다. 억울한 기분이다. 아마 회사에서는
바른 자세를 하고 있기 때문일까. 역시 사람은 일을 해야 한다. 그래도 주말에 집 근처이긴 하나
많이 돌아다니기는 했다. 대형 서점 구경도 갔고 인근 스터디카페 탐방도 했지.
멀리까지 나가볼 예정이었지만 아쉽게도 장대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그러지는 못했다. 그나저나
고민이다. 7만원을 내고 매주 주말마다 스터디카페 이용권을 끊을지 말지.
다행이라면 그나마 비가 일찍 그쳐서 아침에 전동킥보드를 타고 출근할 수 있었다는 점. 지하에
전동킥보드를 주차해놓고서 사무실에 올라왔다. 오늘도 상당히 한가하구만. 대부분의 테스트는
지난주에 거진 끝내놓은 상태이기도 하고 이제는 커버만 하면 된다. 쉽게 말해 지나쳐 온 케이스
케이스를 되짚어보는 시간이라는 뜻이다. 본래는 오전까지만 진행하고 오후부터는 새로운 단말
받아서 진행하려 했는데 일정에 좀더 추가되서 오후까지 연기됐다. 진짜 널널하다.
점심밥 먹고 혹시나 싶어서 지하에 내려가보니 누군가 전동킥보드 충전기를 뽑아놓았다. 전기를
도둑질하지 말라는 건가. 다시금 전원선을 연결해두고 올라왔다. 아무도 나를 말릴 수 없으셈 ㅋ
이따가 15시경에 다시 한번 내려가서 확인해야겠구나.
그나저나 회사 간식이 새로 도착했다. 매우 든든하다. 여전히 MacOS에서 어떤 툴을 써서 공부를
할지 정하지 못하고 있다. Word에는 묘하게 정이 안 붙는단 말이지.
적당한 하루를 마치고 귀가. 주말동안 야밤에 배 깎아먹다가 손을 베였는데 상처는 작은 주제에 엄청
쓰라리다. 제기랄, 생동성 참가하려고 조금 알아봤는데 죄다 금요일부터 일정이 시작한다. 이거 대체
일반 회사원은 할 수가 없구만.
놀라우면서도 당연한 건데 전동킥보드 충전기를 뽑아놓은 사람은 다름 아닌 건물 관리인 님이었던듯.
충전시키지 말라고 하신다. 힝... 하지만 충전시키려면 4층의 내 방까지 킥보드 짊어지고 올라가 전원
꽂고 충전 완료되면 도로 1층에 가져다 놔야 해서 엄청나게 번거롭단 말이야. 다른 뾰족한 수가 없나.
파워 뱅크라고 불리는 대용량 배터리 하나 사서 회사에 둘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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