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확연히 지하철에 사람이 적더군. 기묘해서 혹시 아직 잠이 덜깨어 시간을 잘못 본 건가
했는데 시간은 멀쩡했다. 수능이라 그런가? 수험생 때문에 오늘 출근길이 지옥일 거라 생각하고
수험생 싸잡아 욕하는 글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건만. 피 예쁘게 잘 뽑고 회사 가는 길에 두유 사서
올라갔다. 토요일에는 한번 병원에 전동킥보드 타고 가볼까 싶다. 너무 교통비가 아까워서 말이야.
적당히 테스트 케이스 작성 업무 시작.
까다로운 녀석이 남아있는데 왠지 모르게 어느샌가 이 파일럿 프로젝트의 리더 비스무리한 직책이
되어 버려서 머리만 복잡하다. 그냥 머리 비우고 하라는 대로 묵묵히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쨌든
나쁘지 않게 현황 보고와 문의를 올렸고 이후에도 열심히 테스트 케이스를 작성하면 됐다.
점심은 컵밥을 먹었는데 양이 부족했다. 오후에도 이어서 테스트 케이스 작성에 마무리 작업. 아침에
피 뽑는 거 슬슬 짜증난다는 생각이 드는군. 아무튼 오후에 밥 먹고 올라오니까 아이패드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들려 급하게 애플 스토어에서 결제를 했다. 근데 결제한 순간 다른 데서 더 싸게
파는 게 확인되어 황급히 결제 취소했건만 14시를 넘긴 지금까지 여전히 결제의 취소 승인이 되지가
않아 결제를 못하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상태가 됐다. 어이가 없네.
10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는 기회이건만. 사전 예약할 구매 기회가 날아가버리면 그냥 정정당당하게
Apple Store에서 결제나 해야겠다. 근데 생각을 곱씹을수록 빡치는군. 왜 결제 취소 안 되는데.
아무튼 느긋하게 가자고. 라고 썼는데 겁나게 바빴다. 정신 없이 할 일이 휘몰아치더군. 정신없이 일
하다 보니 퇴근 시각을 넘겼더라. 당분간은 집이랑 회사를 도보로 출퇴근하므로 맥미니를 회사에 두고
다니니 일기 쓰고 원고 발행해서 꽤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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