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하루가 예상된다. 비록 몸상태가 어제 안 좋긴 했지만 아무튼 출근하니까 나아졌다. 역시
회사는 마법이다. 어제 깨먹은 보호필름 구매하면서 겸사겸사 아이패드 프로용 보호필름도 구매.
생 액정 화면에 터치하니까 마음이 다 찢어지는 것 같더라. 의외로 느긋한 하루가 되었다. 어제는
그렇게 몰아치더니. 천천히 서두르며 이것 저것 끝내놓았고 화장실 한판 때리는데 재미있는 소식
하나가 접수됐다. 프로젝트 담당자로부터 잘못된 일정을 전달 받았었던 것이다. 황당했지만 일정
연기되면 오히려 내쪽에서는 감사한 일이고 급한 메인 업무도 없으므로 그러려니 넘겼다.
그나저나 다른 고민거리가 있다. 매일 아침마다 한끼 쉐이크를 먹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 그럭저럭
만족스럽다. 영양분도 충분한 듯하고. 또한 점심에는 회사 도시락을 먹는데 이것 역시 그럭저럭은
만족스러운 편인데 저녁까지 도시락을 먹는 건 아무래도 조금 물리는 것 같더라. 그래서 저녁에는
앞으로 닭가슴살을 먹을까 한다. 하지만 영양 건강을 생각하면 괜찮을지. 그렇지만 냉장고도 문제.
냉동 보관 방법만 찾는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오늘 그럭저럭 바빴군. 일기를 쓸 여유가 있긴 했지만 신경을 기울일 만큼 한가하지 않았다. 관리직
이라는 게 은근히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 많구나. 어쨌든 어제에 비하면 숨 돌릴 틈이 있기는 했다.
몸상태도 어느 정도 회복됐고 이제 남은 건 아이패드가 오기를 기다리는 일 정도인가.
일과 병행이라는 게 "일을 하면서 부업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일을 마치고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부업을 한다"는 의미라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지금 당장 쓸모는 없겠지만 업무 지시
메일에 대한 자동화를 조금 진행했다. 어느 정도는 편안해질 수 있겠지. 적어도 탬플릿 글을 일일히
작성하는 것보다야 나을 것이다. 쓸 사람은 아마 나뿐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하루가 끝났군. 적당히 퇴근해서 집 도착해 뻘글 하나 쓰고 잤다. 아이패드 프로 매직 키보드
배송 완료됐는데 구태여 가서 뜯어보진 않았다. 어차피 지금 당장은 무용지물이기도 할테니까. 내일
출근길에 주워서 회사 가져갈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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