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까지는 한가하군. 특별히 받은 업무가 없다. 왜냐하면 오전 오후에 1시간씩 본대와 시간차가
있기 때문이다. 업무를 받아야 일을 하는데 업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손이 놀 수밖에. 매직 키보드
가지고 회사에 왔는데 무게가 상당하더라고. 아이패드랑 결합해서 갤럭시탭이랑 스마트폰에다가
아이폰까지 짊어지고 다니기에는 역시 무리가 있다. 여기에 맥미니까지 들고 다녀야 한다니. 어깨
작살날 거 같네. 아무튼 매직 키보드 키스킨이랑 트랙패드 보호필름을 구매했다.
오전 중에는 특별히 할일이 없어서 열심히 네이버페이 리뷰를 쓰고 간만에 한국리서치와 엠브레인
설문조사를 했다. 대충 한가할 듯하군. 본대 쪽에도 특별한 일이 없고. 어쨌든 그럭저럭 일감을 받아
일했다. 기존 작업 인원과 의논 했는데 작업 진행 방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듯했다. 기본적으로
Test Case 자체에 대한 공사가 필요할 거 같은데 수식이 걸려있는 게 일부 있어 뜯어고치기에도 꽤
난감하고 진퇴양난이다.
어쨌든 그럭저럭 무난하게 업무를 진행하긴 했다. 불려가서 식겁하기도 했고 1순위로 처리해야
했던 일이 머릿속에서 후순위로 밀려있었어서 깜짝 놀라긴 했지만 뭐, 그래도 무던했다. 오후가
진짜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군. 열심히 문서 작업만 했기 때문에 특별히 적을 만한 내용이 없다.
라고 생각했는데 첫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날에는 참치캔을 하나 챙겨가서 리더랑 점심
먹을 때 라면에 절반씩 쪼개 넣어서 비벼먹었다. 아주 아주 배가 불렀었지. 또 먹고 싶은데 과연
어울려주실지 모르겠다. 좀 버거워하시더라고.
내일은 금요일이고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는 또 숙박하는 일을 해야 하는군. 이후 다음주는
또 다시 지하철로 출퇴근해야 하고. 갑갑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어차피 다 금융 치료될 것을
알고 고약을 삼키기로 마음 먹은 나는 얼마나 고약한 자린고비인가.
집에 도착해서 저녁 먹고 바닥에 먼지가 많길래 가볍게 쓸고서 누워서 늦은 일기를 작성했다.
옛날에는 10시면 아직 한창 놀 시간이나 작업할 시간 같았는데 요즘은 침대에만 누워있는 것
같군. 뭔가 스트레스를 받는 걸까. 조금이라도 업무에 지장을 덜 주기 위한 건가. 그러고 보니
슬슬 꼬박꼬밥이라는 분말 음료가 바닥을 보이는 것 같더라. 기대 안 했는데 한번 사면 한달은
족히 먹는구나. 마음에 드네.
다음주부터 회사에 두유 정기 배송을 신청했다. 상사가 알면 까무러 치려나. 한번 시험 삼아서
닭가슴살도 주문해볼까. 처음에는 적게 구매하고 점점 갯수를 늘려가는 방식을 사용할까 싶다.
돈이 조금 아깝기는 하지만 나중에 가면 이해해줄지도 모르지. 미니 냉동고를 살까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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